지난 24일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오온수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시행 이전 대비 까다로운 가입절차와 안전자산선호현상으로 펀드 신규 자금유입은 정체됐지만, 온라인 펀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렴한 보수 매력과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온라인채널 활용도를 예상해 볼때 향후 온라인펀드의 성장세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펀드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0.78%에 불과하지만, 지난 1월 현재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5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펀드 유형가운데서도 보수가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성장세를 주도해 보수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경우 관련펀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 연구원은 “온라인채널 인덱스펀드 총 보수는 0.68%수준으로, 인덱스 전체 평균 대비 30.7%낮다”면서 “이는 판매보수가 전체 펀드 평균의 61%수준에 불과한 0.37%로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온라인펀드의 활성이 선행되려면 복잡한 가입절차에 대한 보완과 온라인채널 성격에 맞는 슬림화된 구조의 상품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향후 온라인 채널은 복잡한 구조의 금융상품보다 판매사 직원의 설명이 특별히 필요없는 단순한 상품 위주로, 보수료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판매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욱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대수익이 낮아진 상황에서 보수료에 대한 관심은 투자자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채널은 잠재력이 큰 채널로 금융상품 가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웹 서핑(Web Surfing)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복잡한 가입절차가 개선되고, 온라인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 선태권이 늘어난다면 투자자들에겐 이전과는 다른 투자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