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은 29일 최근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자사 설계사 300명이 대졸 설계사 채용시 졸업증명서를 위조했고 팀장급 직원 120명이 이를 도운 것으로 확인돼 전원 불구속 입건처리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 5월 대졸 설계사와 팀장 상당수가 증명서 전문위조범 부모씨와 연루됐다는 사실을 경찰로부터 듣고 수사에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NG생명은 엄격한 도덕성을 영업 원칙으로 삼는 회사로서 어떤 비윤리적인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관련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강력히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ING생명은 내부 규정과 절차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새로운 학력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ING생명 팀장들은 입사 자격을 4년제 대졸자로 제한한 회사방침을 피하기 위해 고졸 학력자나 2년제 대학 졸업자 등을 보험 설계사로 모집하기 위해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하거나 전문 위조범을 통해 제작을 의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4월 국내외 대학 학위와 외국어시험 성적표 등의 서류를 위조하다 적발된 전문 위조범 A씨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ING생명 직원이 대거 연루된 것을 포착해 집단 위조 사실을 확인해 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