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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PROFESSIONAL이 되어야 하는가?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2-03 22:30

홍세표 혜원학원 이사장, 前 외환은행장 한미은행장

금융계에서 GENERALIST, SPECIALIST, 그리고 PROFESSIONAL이란?

21세기의 경제사회는 「보이지 않는 공간」과의 싸움터라고 호칭되고 있다. 가시적 즉, 잘 보이는 사람들이나 조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경제사회를 상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기의 사람들과 조직,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가 속하지 않은 외부의 사람들과 조직, 또는 불특정다수의 사람들과 조직을 이끌고 또 이들을 상대로 경쟁해가며 헤쳐 나가야 하는 처절한 싸움이다.

흔히들 이 예측불가능하고 비상식적인 광끼어린 시대에 PROFESSIONAL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GENERALIST나 SPECIALIST는 어떻게 될 운명이며 PROFESSIONAL과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들은 보통 이 세 가지 유형의 개념에 대해 극히 상식적 접근을 하고 있고 따라서 때로는 정확한 개념 파악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기업의 지도자들은 직원들에게 틈만 있으면 “여러분, 이 길의 「프로」가 되어 주십시오.”하고 구두선처럼 훈화하지만 대개 이 경우의 「프로」는 SUPER-GENERALIST나 SPECIALIST를 칭하고 있는 것으로 심지어 SPECIALIST도 PROFESSIONAL과는 전혀 다른 개념인 것이다. 이하 그 차이를 짚어 보기로 한다.

GENERALIST나 SPECIALIST는 과거 공업화시대라는 가시적 사회에서 큰 역할을 수행해 왔고 또 그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인재들이었다.

GENERALIST는 보편적으로 맡은 업무 전반에 걸쳐 두루 업무 수행 능력이 있는 인재들이다.특히 GENERALIST의 상위 개념인 SUPER-GENERALIST는 어느 업무 분야에 갖다 놓아도 발군의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위가 올라가고 업무 영역이 달라지더라도 처리 능력이 월등하다고 평가받고 역할을 바꾸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존재이다. 가령 경리 업무를 맡기든, 구매 업무를 맡기든, 또는 인사 업무를 담당케 하든, 차질없이 일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전문 분야의 지식을 어느 정도 공부하면 곧 통달할 수 있다고 자타가 생각하고 있고 조직을 움직이는데 불가결한 인력 관리, 업무의 흐름, 의사 결정 과정 등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어 애로에 봉착하더라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인지된다.

조직에 관한 「피-터-의 법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단계에 가서는 자기의 자신하는 분야에서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지만 SUPER-GENERALIST는 아무리 승진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문제 해결 능력에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SUPER-GENERALIST도 최근에 와서는 겹겹의 두꺼운 방호벽에 부딪치고 있다. 즉,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종전의 지식이나 사고방식으로는 변화무쌍한 최근의 환경에 결코 적응할 수 없게 된 것이다.

SPECIALIST는 이른바 전문가이다. 가령 회계사의 예를 들어보자. 회계사는 기업회계에 정통하고 정확한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들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서 그때그때 정해진 방법에 따라 업무 처리를 어느 누구보다도 바르게, 신속하게, 능률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다.

다만, 예컨대 한 나라의 법률은 SPECIAL IST의 집단인 관료나 법률협회, 또는 이해관계에 얽힌 업무단체에 의하여 제정되기 때문에 고객이 급속히 다국적화하고 통화나 세제도 판이한 다른 나라에서의 조업이 증가하면 시대보다 뒤떨어져 가게 된다.

이것이 SPECIALIST의 한계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급변하는 상황을 제대로 읽어가면서 고객을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PROFESSIONAL회계사인 것이다.

주어진 규칙 속에서 컴퓨터에서 처리되는 일을 잘해나가는 SPECIALIST에 대하여 전인미답의 없는 길, 규칙이 모호할 수밖에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예리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발휘해가며 조직을 움직여 이끌어 나가는 것이 곧 PROFESSIONAL인 것이다. 어느 때 어느 곳에 갖다 놓아도 Force at work(작업장에서의 작동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비록 정확한 해답이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여러 상황을 골똘히 상정해서 올바르게 대체해 나가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PROFESSIONAL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21세기의 경제세계에 있어서 올바른 해답을 구하기가 힘든 경우는 허다할 것이다. 아니 거의 해답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Borderless(국경이 소멸된) 싸이버 경제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미 쓰레기화된 지식만 갖고 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정부 관료나 만네리즘 덩어리인 기존 업체가 제대로 따라갈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또 그 나아갈 「정도」에 관해서 판단하고 적절한 제시를 해줄 수 있는 PROFESSIONAL이 필요할 것이다.

금융계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싸이버 영역이 크게 수익에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은행의 차입이 단순히 시장으로부터의 직접금융에만 의존하지 않고 Derivative나 Hedging 등 Multiple 즉, 다양한 양상을 띄우게 되어 통화 가치나 주가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가 되었다.

고객만 갖고 보더라도 종래의 고정적 고객만이 아닌 미지의 알 수 없는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구태의연한 종전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못했던 기업이나 불특정 다수의 고객 또는 외국의 고객도 상대해야 한다.

PROFESSIONAL에 요구되는 고객에의 이해란 바로 이런 수준의 이해일 것이다.

아무리 환경이 급변하더라도 그 저류에 있는 변화의 본질을 제대로 읽을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발휘해야 하는 인재가 바로 PROFESSIONAL이다.

감정을 제어할 줄 알고 이성으로 행동하며 전문성이 높은 지식과 기술(skill), 끝없는 호기심, 향상심, 도전정신,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 부과하는 엄격한 규율, 이들을 모두 겸비하여 높은 윤리관으로 무장하여 고객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이 PROFESSIONAL일 것이다.

Asset Allocation이나 Credit Derivative 등 고도의 금융공학을 구사한 신 써-비스 기법을 개발하거나 Structured Finance나 Project Finance 등 투자은행 업무에 발을 담구고 글러벌하게 경쟁해 나가야 하는 우리 금융계에 이러한 PROFESSIONAL 양성은 필수불가결한 당위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류에 맞추어 나가느냐 낙오 하느냐는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각자의 선택이며 몫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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