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임기가 끝나는 CEO가운데 황영기닫기
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회장겸 우리은행장과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은 함께 내년 3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또 한 차례 연임했던 홍성주 전북은행장도 같은 3월이다. 이어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4월로 임기가 끝나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5월에,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훌쩍 지난 10월말이 임기다.
이들 CEO들은 하나같이 빼어난 경영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경영을 더 맡지 못할 이유는 거의 없다. 하지만 대부분 연임에 이르기까지는 몇 몇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을 느낄만 하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장 내년 3월로 임기가 바짝 다가온 황영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동안 우리은행이 토종은행론을 앞세워 자체성장 전략을 펼치는 과정에서 은행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 및 경영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에 일부 ‘외부의 적’을 만들었다는 점이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당초 삼성 복귀설, 정치입문설 등 숱한 소문들이 나돌았던 것도 연임가도가 순탄치 않은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지난 2004년 취임하면서 겸임했던 지주사 회장직과 은행장직 가운데 금융그룹 주력사인 우리은행장으로는 새 인물이 발탁되는 대신 지주사 회장직을 한 번 더 수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황 회장은 취임 후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임기 중에 은행이 안정을 찾으면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해 행장을 새로 선임해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제는 남은 임기가 짧아 이번 임기 중에 실행할 실익조차 없다.
금융계에선 황 회장 연임과 무관하게 대주주인 정부 입장에서는 지주사 회장과 우리은행장직 분리방안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직이 분권했던 우리금융 1기 경영진이 일사분란한 행보를 보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 속에 현재의 겸임체제가 가능했던 구도에 비춰 보면 3년 만에 또다시 분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회장-은행장이 다시 분리된다 손 치더라도 은행장 직함을 뗀 황 회장 직함이 유지될 수 있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인사운영 틀에 따른 판단에 좌우될 문제라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내년 5월 임기가 끝남에 따라 3월 주총에서 연임여부가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하행장은 지난 2004년 씨티은행과 통합전 이미 연임 됐고 그해 11월 통합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의 존속법인이 한미은행이었기 때문에 잔여임기를 오는 5월로 간주하는 게 정설이다.
하 행장이 통합은행 초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통합형 CEO’로서 한국씨티은행을 국내에 안착시키기 위한 점이 큰 것으로 당시 금융계는 해석했다.
그런데 하행장은 씨티은행의 대표적인 해외 현지법인 가운데 멕시코나 폴란드의 경우와 달리 유일하게 현지인 행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씨티그룹이 한국씨티 통합 후 3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또다시 현지인 행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은행 안팎에서 새어나오기도 한다.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주가로 보나 경영성과로 보나 은행 안팎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2010년 글로벌50대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비전을 착실히 진척시키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후진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하는 압력이 큰 제약요인이다. 국책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동안 임기를 못채울지언정 국책은행장 연임 사례는 없었다.
반면에 임기가 1년도 더 남았지만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연임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건전성과 수익성 등 경영실적 뿐 아니라 외형마저도 전성기 수준 돌파가 시간문제로 보일 정도로 성과를 거뒀고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계약연장 협상이 진행 중인 점 등 잘 풀리면 내년 중 자산 300조 세계 50위권 은행군을 넘보고 있다.
여기다 내년 중 아시아지역 리딩뱅크 비전에 따른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평가보상위원회가 사실상 은행장 승계 적임자 풀을 만들고 검증과 평가를 하다가, 주주대표 1~2인이 참여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은행장추천위원회에 압축선정한 적임자를 추천한다. 행추위는 이들 압축선정된 후보를 놓고 사실상 최종 추천자를 정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강정원 행장은 사외이사들이 연임에 적당하지 않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될 것이 뻔하다.
더욱이 아시아지역리딩뱅크 비전이 국민은행의 새로운 이익기반이자 동력으로 꼽힌다면 연속성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게 은행 안팎의 중론이다.
만약 강행장 이후 후계자 후보 풀이 있어 검증하고 단련할 과정이 필요하더라도 외환은행 인수와 맞물려 독립경영기간 동안 발탁해 평가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검찰수사가 획기적 결실을 맺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민은행에 인수될 외환은행 리차드 웨커 행장의 진퇴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은행측이 현 경영진을 불신하지는 않지만 ‘듀얼뱅크’ 과도기 체제 동안 론스타가 선임한 경영진을 모두 동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금융계 인사들의 전망이다.
이밖에 최고령 은행장인 홍석주 전북은행장도 후진을 위해 물러날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금융그룹 산하의 광주, 경남은행장 역시 황영기 행장의 연임여부와 맞물려 진퇴가 결론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 임기만료 예정>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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