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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IB법인 성공하는 게 내 운명”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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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26 21:06

홍콩우리투자은행 현상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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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IB법인 성공하는 게 내 운명”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모델입니다. 단, 제대로 운영하는 경우에 말이지요. 잘 운영한다는 것은 목표시장과 목표상품을 확실히 정하고 선수들로 프로집단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현상순 홍콩우리투자은행의 대표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인터뷰 다음날 바로 홍콩으로 떠난다는 그의 어깨가 걸머진 책무는 한없이 무겁지만 길게는 지난 3년여 갖은 난관을 극복하며 홍콩IB현지법인 탄생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로서는 큰 관문을 하나 넘은 셈이어서 여유와 자신감도 엿보인다.

“과거 외환위기 때 대우, 현대건설, 금융기관이 망한 것은 리스크관리를 못하고 비전문가가 전문적인 상품을 팔았기 때문이죠. 해외사업 자체가 리스크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영업이라도 질이 낮은 직원들이 하게 되면 분명 사고가 나고 리스크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3년여 전에 홍콩IB법인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을 때도 그랬고 현재까지도 은행 안팎의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많다고 한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있지요. 그러나 가보지 않았다고 평가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불완전한 정보에 기대서 판단하는 경우가 아직 우리 기업문화에는 많고 이는 곧 부정적 판단으로 이끌게 된다는 점이 이 일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었어요”

현 대표는 “물가에 못 가게 하는 것은 부모의 심정이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안 갈 수는 없다”며 “그렇다면 수영을 가르치거나 충분한 훈련을 통해 물가도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물가는 영원히 위험한 곳으로 남게 된다고.

“홍콩 IB법인 사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나라가 국제금융무대도 아니고 시장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선 성장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그는 단호했다.

이 기사가 나갈 때쯤 이미 홍콩에 가 있을 현 대표는 홍콩에서 가장 먼저 할 일로 일단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네트웍을 보강하고 ‘프로집단’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융이라는게 사람이 돈을 벌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대표로서 할 일의 40%는 직원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올해까지는 초기단계의 모든 세팅을 마무리짓고 2~3건의 거래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마케팅을 시작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동산개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욕심도 만만치 않았다. “초기단계에서는 아시아 시장의 ‘마켓 루키’, 2단계로는 5년안에 글로벌 신흥시장의 ‘스트롱 플레이어’로, 이후엔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돋움 할 겁니다.”

은행원으로서 그의 포부도 홍콩우리투자은행의 흥망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이 IB플랫폼을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성공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뚜렷한 성과를 인정받고 이를 통해 나를 실현시키고 싶을 따름입니다”

국제금융에서만 15년을 일한 그는 “자기계발이 결국 일이었다”며 “비즈니스를 위해 케이스 별로 그때그때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이 분야, 이런 상품, 네트웍, 프랜드십 통해서 영어와 또 전문지식을 배웠다”고 말했다.

올초 이사회에서 이 건이 통과된 후 1~2주에 한번씩은 홍콩에 다녀왔고 영업도 함께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덕분에 담배도 끊고 술도 자제하고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한 시간동안 운동을 하는 등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썼고 결국 별 탈 없이 강행군을 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 도중에도 홍콩으로 떠나는 그에 대한 격려 전화통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은행 안팎의 관심과 기대는 크기만하다. 자, 이제는 홍콩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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