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환율의 반등과 수출경기의 호조, 여기에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금리인상에 대한 채권시장의 예상은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였던 터라 큰 충격은 없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금리인상의 기회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 결정이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여 채권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안도감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6월 개최된 금통위 결과, 경기에 대한 한은과 채권시장과의 입장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태 총재는 “상황이 크게 나쁜쪽으로 전개되지만 않는다면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의 빠른 확장세 보다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경기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채권시장업계가 기대하고 있던 하반기 경기둔화 예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입장에서도 한은과 시장의 시각차이는 팽팽히 맞선다.
이성태 총재는 “여전히 현재의 금리수준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중립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채권시장은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를 50bp대 수준까지 좁히면서 사실상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했다. 이러한 한은과 시장과의 시각차이는 결국 경제지표를 통해 점차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5월 수출호조세를 감안할 때 월말지표가 개선될 것이라 판단되고 이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어느 정도 조정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