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신평사들의 신용평가등급 부여의 적정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초 신용평가등급을 보유한 업체중 연중에 부도가 발생한 회사의 비율인 `연간 부도율`은 1.2%로 경기 침체기였던 전년의 3.0%에 비해 1.8%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처럼 연간 부도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연초의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등급유지비율`도 모두 올라 신평사들이 보수적으로 등급을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신용평가등급 부여의 적정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안정되고 신평사들도 평가 를 보수적으로 실시하는 경향이 정착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용등급유지비율을 S&P나 무디스 등 국제 신평사들과 비교하면 대부분 낮은 수준을 보여 국제 수준에 비해서는 등급 안정성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