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숫자 감소가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보험판매 통로의 다각화와 재무설계와 컨설팅 능력을 갖춘 정예설계사 육성방침의 영향이라곤 하지만 지속적인 설계사의 감소는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등 직판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는 손해보험과는 달리 생명보험의 경우 인적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명보험사들의 부담감은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생·손보 교차판매를 앞두고 있어 생명보험업계의 부담감은 더욱 더 배가 되고 있다. 생·손보 교차판매가 허용될 경우 중·저소득 설계사들의 소득감소와 이로 인한 대량이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생보사들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손보 설계사들의 불안전한 상품판매에 대한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전문조직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배가시키고 있어 아직까지 설계사 숫자감소가 매출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나갈 경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 설계사 수는 지난해 10월말 현재 12만8960명으로 5년사이에 무려 8만8441명(40.68%)이나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 설계사는 7만3537명(2005 9월말 현재)으로 3774명(4.9%)이 줄었지만 2003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여성 설계사들의 감소추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생명보험 남성 설계사수는 총 2만796명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여성 설계사의 경우는 한달만에 740명이 감소한 10만8164명으로 조사됐다.<표>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설계사 감소와 함께 외국계 보험사들의 남성설계사 선호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기존의 여성 설계사들 중심이 영업이 점점 남성조직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보업계 설계사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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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