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신감입니다. 스스로 최고라는 전문가의식을 가질 때 고객들도 비로소 그렇게 봐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희 광화문지점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 그룹입니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김규용 지점장과 16명의 직원들이 늘 자신에게 거는 최면과도 같은 얘기다. 일단 자신을 전문가라도 자부하고 나면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같은 그들의 최면은 그동안 사내 중상위 수준의 지점을 단 5개월만에 월 평균 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최고의 지점으로 거듭나게 하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현재 광화문지점은 위탁영업,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 영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수수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HTS를 통한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고 있지만 최근 같은 활황에서도 실질적인 수익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고객들에게 수익률 높은 종목을 발굴, 추천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이 혼자서 하는 온라인 매매보다는 우수한 직원들과 함께 매매를 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영업을 본격화하게 되면 그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일단 현재 거액자산가들과 점세권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PB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체계적으로 고객을 섭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어 점세권의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타사에 대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김 지점장은 “고객들의 의식 변화로 이제 자산관리부문은 주식투자에서 빼 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꾸준한 교육과 지식습득, 전문가 영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증권은 합병사인 만큼 아직까지도 구 동원과 한투지점간 업무구분이 확연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내년 3월이면 교차발령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위탁매매나 자산관리 부문에서 모두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대형화에 따른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최고의 전문가 집단답게 직원들간 융화는 기본이다.
직원마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지점의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인식토록 하고 개인별 역할을 분담해 책임과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자율적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에 따라 공정한 인사도 실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노력하고 있는 것.
김규용 지점장은 “공정성이야말로 직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직원들 모두가 최고의 지점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매사 긍정적이며 적극적이어서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고객수익을 통한 예탁자산 증대’가 목표라는 김규용 지점장.
그는 체계적인 자산관리영업기반 구축과 회전율을 최소화해 신뢰 있고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해 꾸준한 최고의 지점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김 지점장은 “최근의 시장은 분위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기업의 질이나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실력과 믿음이 우선되는 증권사가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 된 영업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주식영업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산관리 영업을 무기로 하는 전략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지막으로 “최고의 인재가 모여있는 지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점, 실력과 더불어 정성스런 마음이 가득한 지점으로 육성시켜 업계 전체에 귀감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