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노조는 구 동원증권과의 합병을 반대, 지난 3월 29일 첫 파업을 실시한 이후 총파업과 부분파업을 병행하며 사측과 지속적인 교섭을 진행해왔다.
특히 한투노조는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 7월 28일부터는 교섭권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 위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이강행 경영지원본부장과 박철표 한투노조 위원장이 막판 협상이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한투 노사는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동원-한투간 합병 시너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노조는 오는 2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협상안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결단을 내려준 사무연맹과 한투노조 집행부에 고마움을 표시한다"며 업무가 정상화 되면서 이제부터 구 동원과 한투 양사의 시너지를 제대로 분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9월 1일을 통합 새출발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향후 수탁고 1000억원 순증시 통합사기준으로 1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한편 3000억원 순증, 5000억원 순증시점에도 각각 100%를 지급, 세차례에 걸쳐 300%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3월까지 구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구 동원증권 영업점간의 교차발령을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