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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펀드광고 사실상 중단키로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13 21:08

첫 방송 이후 1년만…비용대비 실속 없어
복잡한 가입절차로 실질 고객화 어려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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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판매채널 개척의 일환으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했던 홈쇼핑을 통한 펀드광고가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처음 방송을 시작한 굿모닝신한증권의 적립식 펀드 상품광고 이후 1년만의 일.

더욱이 그동안 광고를 진행해왔던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투입비용 대비 별 실효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 앞으로도 홈쇼핑을 이용한 마케팅은 크게 고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을 통한 펀드 광고는 지난해 7월 1일 굿모닝신한증권의 ‘산타클로스’를 시작으로 미래에셋 동양종금 우리투자증권 등이 적립식 펀드 위주의 간접상품 마케팅채널의 하나로 적극 활용해 왔다.

특히 적립식 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투자자 확보나 잠재투자자의 정보획득차원에서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게 사실.

하지만 편당 5000만원 정도의 제작비용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증권사들은 홈쇼핑 방송을 통한 상품판매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실제로 홈쇼핑 광고를 실시한 증권사 중 가장 큰 성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편당 4000∼5000콜의 상담전화를 받았지만 실질 계좌로 유입된 투자자는 20∼30% 정도. 통상 보험상품 광고 후 실제로 체결되는 비율이 30∼40%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미래에셋은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3억만들기 펀드’라는 브랜드가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이득을 본 사례다.

굿모닝신한이나 우리투자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적립식 상품 외에 CMA자산관리통장이나 배당주 펀드 등 상품의 다양화로 승부를 걸었으나 실질적으로 고객화된 것은 전체 콜수의 1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홈쇼핑 펀드광고에 따른 판매부진은 이미 예고됐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홈쇼핑 방송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투자자들의 가입에 따른 불편함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것.

실제로 업계에서는 광고방송 규정과 금융실명법에 따라 방송 직후 전화상담신청을 접수한 후 콜센터로 접수된 상담접수에 대해 상담원이 설명하고 그 이후 투자자들이 직접 지점을 찾아와 계약을 해야하는 ‘시간적 제약’과 ‘이동의 불편함’이 판매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두세 명에 한 명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을 만큼 투자자교육이 많이 됐다는 것도 홈쇼핑광고를 잠정 중단한 이유 중 하나다. 일단 판매위주의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차원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적립식 상품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때문에 일부 증권사의 경우 저가의 저변확대가 필요한 상품에 대해 홈쇼핑을 통한 교육도 고려중이다.

홈쇼핑 광고에 나섰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의 인식확대와 새 판매채널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광고를 진행해 왔지만 만만치 않은 투자비용에 비해 실제 효과는 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예 홈쇼핑이라는 마케팅채널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검토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 광고는 무엇보다도 가입절차가 불편해 고객화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하지만 일단 시장의 성격을 파악한 만큼 차분하게 문제점을 보완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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