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개인보다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돋보일 만큼 코스닥 업종대표주들이 진입장벽에서나 실적면에서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잇다.
그러나 최근 테마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이전과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일(6월30일) 503.21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 4일 이후 다시 500선(종가 기준)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이날에도 4.30포인트 오른 507.51로 마감했다.
따라서 이제 지난 2월의 전고점(종가기준 515.04)을 언제쯤 돌파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분석가들은 500선 돌파의 여세를 몰아 코스닥지수가 곧바로 전고점을 넘어설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하반기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으로 500선 밑으로 떨어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4분기에는 최대 55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것.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무게 중심이 테마주에서 기관 및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안정성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 전반의 수급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2·4분기 실적 부담을 짊어진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조명을 받는 것도 코스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4분기에는 최대 581~64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시장의 질적 변화를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국내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1.55%로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의 일중변동성은 2000년(4.78%) 이후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 1.40%까지 내려갔지만 올 상반기에는 다시 상승한 것.
일중변동성은 비율이 높을수록 주가변동이 커 증시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동성이 높으면 장기자금의 유입을 막아 시장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단기매매의 비중을 높여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중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매매가 집중되는 현상도 보이면서 코스닥 활황을 타고 대박을 노린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테마주 일변도였던 지난 1~2월의 코스닥 랠리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테마주와 실적주가 나란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흐름을 주도하는 주체는 국내기관으로 지난 4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의 상승국면이 외국인 주도의 장세였다면 6월 중순 이후의 두번째 상승은 기관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는 모습”이라며 “기관의 경우 연초에도 코스닥시장에서 대체로 성공적인 종목별 대응을 나타냈고 최근 형성되고 있는 중소형주 장세에서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대한 주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