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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펀드, 불신감 갈수록 심화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6-26 20:42

출시 이후 시장 매물편입 혼선 지속
관리자산 현금화 리스크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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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화제를 뿌리며 등장한 부동산경매펀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펀드에 편입될 매물 매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이 같은 혼선은 타 부동산펀드에 비해 현금화 리스크가 크다는 점까지 부각,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신감까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미 부동산경매펀드를 내놓은 현대·우리투자증권은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당초 지난달 말에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려 했던 대우증권과 대투증권도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펀드는 ‘전성시대’라고 얘기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상품이 출시되기가 무섭게 매진사례를 이루는가 하면 일부 펀드에 대해서는 예약이 줄을 잇기도 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부동산경매펀드 시장의 경우 딴나라 이야기다. 매물 편입기간이 길어지면서 펀드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 갈수록 시장의 여론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좋은 매물을 찾는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 번 시작된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을 말끔히 씻기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 물건에 경매펀드끼리 입찰경쟁을 벌인 사례도 발생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더욱 가속화했다.

지난 2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대전 중구 은행동 근린빌딩에 현대증권 현대부동산경매펀드1호와 우리투자증권 골든브릿지WM경매펀드1호가 치열한 입찰경쟁에서 맞붙은 것. 결국 이 물건은 현대증권이 46억5600만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이 물건의 경우 최저 입찰가는 35억2740만원이었으나 이들 펀드가 동시에 경합을 벌이면서 최종 낙찰가는 11억3000만원이나 높게 결정됐다.

더욱이 업계 일각에서는 낙찰가가 예상외로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앞으로 비슷한 사례로 낙찰가가 치솟을 경우 경매펀드 투자수익률 달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자산으로 편입한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분양리스크 논란도 치열하다.

현대증권의 경우 편입된 물건의 대다수가 미분양 아파트로 보유기간이 지난 후에 제대로 분양을 마치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겠냐는 것.

이에 대해 정인식 본부장은 “기간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모두 분양이 가능한 좋은 위치의 물건이므로 물가상승이 없다 하더라도 90%까지 자금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건을 보유하는 3년 동안 임대소득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당초 목표한 수익률을 시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건물 분양이라는 것이 아무리 좋은 위치에 있더라도 장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중에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회사 직원들이 하나씩 사야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리츠가 활성화되기 이전 일본 경매시장에 투자하는 부동산경매펀드를 출시했으나 각종 여건상 참패하면서 실패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만큼 “일반 부동산펀드에 비해 부동산경매펀드의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시장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며 “우선 최소한의 리스크과 목표수익을 시현할 수 있는 안전한 방향에서 시작해 시장에서 확실한 정착으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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