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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기관 매도 ‘언제까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27 21:23

4월 거래소·코스닥 시장 모두 순매도세
주가급락에도 영향…당분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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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연일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 초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이후 팔기 시작한 기관들은 최근까지 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더욱이 이 같은 움직임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실적 호전 개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우량주를 제외하고는 매도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기록하던 기관투자자들은 최고점을 찍은 지난 2월 이후 매도세를 시작, 그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한 순매수세를 보이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코스닥지수가 100p 가까이 오른 올해 1월 644억원의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월에 8899억원을 매수하고 8939억원을 매도해 총 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에는 1조1208억원이나 매도해 한달간 13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4월에도 총 76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월간 순매도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은 그나마 낫다. 오락가락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순매도세는 빗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516억원의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들은 2월에는 11419억원의 순매도를, 3월에는 9798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여 순매수세로 돌아서는가 했더니 이달에는 지난 26일까지 총 460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현 주식시장의 가장 큰 기관투자자인 연기금이 최근 팔자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어 주가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기금은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모두 541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 순매도 금액인 8292억원의 70%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같은 매도세는 주식시장의 경우 최근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싸지면서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인덱스 펀드들이 비싼 현물대신 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또 코스닥시장은 손절매 물량 출회와 신규상장종목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연기금 등의 이 같은 기관 매도세가 최근 주가 급락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2월 중순 이후 지수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손절매 물량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시장 상황이 불안하고 IT 업종도 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기술주나 외부 변수에 민감한 종목들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측되고 있다”며 “이미 한 차례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기관의 매도 때문에 한 단계 더 떨어지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현재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돼 있는 것은 물론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한 이슈가 당분간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얼마간은 이 같은 매도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일부 우량종목들이 저평가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물량에 대해서는 꾸준히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 기관투자자 매매 현황

                        <유가증권시장>
                                                (단위 : 억원)


                        <코스닥시장>
                                                (단위 : 억원)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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