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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바람 ETF에도 분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20 20:04

일반 펀드보다 저가거래 ‘강점’
KODEX200에 한정…유동성 부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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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 : Exchange Traded Fund)가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세 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적립식 펀드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수수료 부담이 적은 ETF에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직접 거래가 여의치 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들도 앞다퉈 적립식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의 검증이 부족한 데다 대표종목인 KODEX200을 제외하고는 거래량이 극히 드물어 자칫 상장폐지 될 우려가 있는 만큼 맹목적으로 ‘유행 쫓기’식의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 ‘거래는 주식처럼, 성과는 펀드처럼’ = 올 들어 주목받고 있는 ETF는 KOSPI200지수와 같은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만든 것으로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돼 일반 종목과 같이 자유롭게 거래된다.

그렇다 보니 개별 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어 펀드이면서도 펀드수수료가 없고 일반 종목처럼 증권사에 매매수수료만 내고 거래하면 된다.

ETF 매매시에는 주식 거래세 0.3%가 면제되며 다만 운용보수료(연 0.52% 정도)만 내면 된다. 하지만 현재 적립식 펀드의 평균 보수가 연 2∼3%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수수료가 만만치 않은 것을 감안하면 꽤 저렴한 편이다.

특히 다른 펀드처럼 가입과 해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ETF는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총 4종류의 종목이 상장돼 있다.

KOSPI200지수를 대상으로 한 KODEX200과 KOSEF, 배당지수를 대상으로 한 KOD EX 배당이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고, 코스닥50지수를 따르는 KODEXQ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 일반 적립식 펀드보다 낫다? = 최근에는 ETF에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수료 부담이 적으면서 시장에 따른 변동성도 낮아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 사봉하 펀드매니저는 “KODEX200에 투자하는 것은 소액으로 KOSPI200 구성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개별기업의 부도위험을 피하고 효율적인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KODEX200의 경우 최근 6개월의 수익률은 14%. 이 정도면 저금리 구조의 장기화 상황에서 꽤 괜찮은 재테크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우량 중소형주들이 주가를 받치고 있었던 만큼 KOPSI 200의 종목들을 편입하는 이 펀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향후 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면서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여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국내 증권사들도 적립식 ETF랩 상품을 잇따라 출시, 판매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마스터랩 ETF 적립형’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대증권 ‘가가호호 ETF 적립투자’, 굿모닝신한증권 ‘알부자 ETF 적립식 랩’, 한국투자증권이 ETF와 우량종목에 반반씩 투자하는 ‘부자아빠 ETF+알짜주식모으기’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 거래량 미미… 인식전환 ‘시급’ = 하지만 지난 2002년 말 첫 상장된 이후 KODEX200종목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최근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도 KODEX200에 한정돼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인덱스펀드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액티브 펀드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을 쫓아가는 구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주가추세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도 ETF가 상장된 후 5∼6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안정적으로 정착된 만큼 국내 ETF도 가능성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운용회사도 많지 않으며 판매방법이 달라 일반 펀드와 같이 전문가의 충분한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것도 ETF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 ETF 펀드 수익률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05.04.18일)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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