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순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그 규모와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현재 코스닥시장이 우량기업 중심으로 체질이 변화, 외국인 매수 종목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향후 이같은 우량종목들은 적정 가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대 평가된 밸류에이션과 과도한 이익 변동성으로 코스닥 기업이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지만 코스닥 우량 기업 49개의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부문에서 거래소 기업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닥 우량 기업의 올해 PER는 9배 수준으로 2002년 14.3배, 2003년 27.3배, 2004년 11.9배에 비교하면 사상 최저 수준이고, 거래소의 7.8배와 비교해도 과대평가 부담에서 벗어나 있다.
동원증권 장재익 연구원은 “코스닥 우량 기업은 거래소에 비해 할인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 부진 속에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와 MSCI 대만 투자비중 상향 등의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유까지 포함돼 외국인이 코스닥 우량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체질 변화와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했을 때 코스닥 우량주들에 대한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조만간 코스닥시장의 강한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가 일단락 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고 신규상장 종목 등의 낙폭과대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테마주 소멸의 대안으로 우량주가 부각될 가능성과 우량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도 코스닥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신동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올해 초 다양한 테마에 의한 ‘현기증’ 장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등했던 테마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장 급락에 따라 코스닥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가격메리트가 더욱 부각된 점도 앞으로 전망에 긍정적”이라며 “이들 종목에 대해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다면 적극적 매수에 가담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