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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도 이름 알리기 ‘총력’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13 20:46

미래에셋·템플턴·피델리티 등 적극 나서
적립식 펀드 인기 힘입어 더욱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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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보기 드물던 운용사 브랜드 이미지 광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간접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상품을 직접 설계·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

여기에 올해 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고 펀드 직판 등으로 판매채널이 확대되는 등 향후 운용사들의 입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자사 이름 알리기’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튀어야 산다”… 갖가지 채널 동원 = 현재 자산운용사 광고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프랭클린 템플턴·피델리티 등이다. 이들 운용사는 독특한 광고와 차별화 된 채널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최초로 운용사 광고를 시작한 미래에셋은 2001년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던 고객의 4년간 운용실적을 공개하며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란 광고카피로 순식간에 자산운용시장을 평정했다.

이 광고 속에서 미래에셋은 4300만원짜리 펀드가 4년만에 1억4100만원으로 뛰는 간접투자의 위력을 강조, ‘장기 운용기록을 갖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 밖에 없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 같은 광고 위력은 실제 판매율에서도 나타나 현재 미래에셋의 적립식 펀드는 일평균 120여억원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버스광고라는 색다른 채널을 선택, 투자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기적인 퍼포먼스보다는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는 하락장도 장기로 보면 상승장의 일부라는 카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적립식 펀드의 인기로 장기투자에 대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이 같은 광고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프랭클린 템플턴 오세현 상무는 “지난 1999년 한국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장기투자를 강조해 오면서 어느 정도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며 “앞으로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미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입한 피델리티는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TV와 신문 등에 대대적인 이미지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처음부터 기업알리기를 위한 노력에 대규모 자산을 쏟아 붇고 있는 것.

피델리티는 투자자들에게 이미지가 확실히 인지될 때까지 더욱 차별화 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같은 광고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독립운용사에는 필요성 부각 = 이처럼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이미지 광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내 시장 특성상 운용사는 판매사의 그늘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간접투자가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운용사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운용사들의 파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동안 국내 운용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판매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최근 외국계 운용사와 독립운용사들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필요성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퇴직연금 도입과 운용사 직판이 허용되면서 각 운용사들의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앞으로 브랜드 광고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면서 상품 자체의 특성은 물론 운용하는 회사까지 꼼꼼히 챙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운용사들도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계 운용사들의 경우 템플턴이나 피델리티의 광고로 일정부분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 하반기 이후에는 더욱 많은 운용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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