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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실기업 회생 위해 ‘진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13 20:46

퇴출 피하려 감자·유상증자 등 자구노력 나서
6월 퇴출규정 강화…자본잠식 탈피 더욱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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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실기업들의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이 뜨겁다.

올 초 코스닥 상승세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감자와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무더기 퇴출이 결정되면서 당장의 퇴출은 모면했지만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은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퇴출이 확정된 기업은 솔빛미디어, 택산아이엔씨를 포함해 20개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산과정에서는 외부감사결과 의견거절이나 한정판정을 받은 인츠커뮤니티, 후야인포넷, 하우리, 비이티 등의 퇴출 대상 기업들이 재감사를 요구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인츠커뮤니티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끝내 퇴출이 결정됐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닥 상장폐지규정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퇴출 압박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자본전액잠식이나 자본잠식 50% 이상이 2년 연속 이어질 경우에 한해 퇴출이 이뤄졌으나 최근 코스닥 상장 업무 규정이 개정되면서 50% 이상 상태가 지속되면 더 이상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없게 됐다. 자본잠식 50% 기업에 대한 퇴출유예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은 퇴출을 피하기 위해 감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최근 사업연도 기준 자본금비율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자본잠식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한림창투는 최근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의했다. 한림창투는 이번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이지클럽도 최근사업연도말 자본잠식이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포함되면서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90%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여기에 자본전액잠식 상태의 기업들도 증자 등을 통해 잠식률을 50% 이상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등 자본잠식상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I업체인 아이필넷 등은 최근 사업연도말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기로에 놓였으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 잠식률을 90% 수준까지 떨어뜨려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겨우 퇴출을 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4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 등으로 퇴출 가시권에 놓였던 기업은 50여개사로 이중 기존규정만으로도 당장 퇴출이 불가피했던 기업들이 이를 모면하기 위해 증자에 나서는 등 진땀을 뺐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3월말까지 전액잠식 또는 자본잠식 50% 이상이 확인된 솔빛텔레콤, 코웰시스넷, 한통데이타 등 총 56개 자본잠식기업 중 33개사가 퇴출 또는 관리종목 지정을 모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도 당장 퇴출위기는 넘겼을지 모르지만 오는 6월부터 자본잠식기업에 대한 퇴출규정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자본 50% 이상의 잠식 기업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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