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은행연계를 통한 온라인 고객만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개설된 사이버독도지점이 최근 불고 있는 독도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지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은 물론 평소보다 많은 수의 계좌가 개설되고 있어 ‘독도’라는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사이버독도지점은 지난 2000년 오픈한 이래 현재까지 3만여계좌, 월 1000억원 정도가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연계 신규계좌 개설시 계좌당 1000원의 기금을 적립하는 ‘독도지키기’ 캠페인을 실시, 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현대증권은 이번 독도수호 붐에 따른 또 한 번의 ‘독도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현대그룹의 통일사업과도 연계, 일정금액을 독도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독도마케팅은 다음주중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이버 독도지점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일 지점장은 “지난 2002년 독도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사실상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독도수호 바람으로 인해 나름대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회사차원의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점장은 또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공익성이 강조된 독도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 공격적으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타금융권에 비해 증권업계가 조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지난 21일 판매수익의 일부를 독도관련 사업 기금이나 행사 지원금으로 쓰는 ‘부자아빠 독도사랑 혼합형 펀드’를 선보인 것 이외에는 전무한 상태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