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화된 분석 환경을 조성, 코스닥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25명으로 구성된 코스닥발전연구회가 지난 17일 정식으로 발족된 것.
특히 지난해말 결성된 애널리스트들의 자발적인 동호회 성격의 코사모(코스닥을 사랑하는 모임)와는 달리 구상 초기부터 시장의 건전성 회복과 발전을 꾀하고 있는 코스닥시장본부와의 공조로 함께 이뤄져 더욱 체계적이고 정례화 됐다.
이와 관련 코스닥발전연구회는 우선적으로 증권사 분석 대상기업이 코스닥 상장기업의 13%에 불과한 점을 감안, 정기 분석 리포트 생산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유도해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장 기업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필수인 것에 비해 현재 코스닥 시장은 종목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발표된 1900여건의 기업 보고서 중 코스닥 기업은 500건으로 26%에 불과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1400건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발전연구회의 활성화 등을 통해 현행 연간 20% 수준(1사당 평균 11건)인 코스닥 기업 보고서 비중을 30% 이상(1사당 평균 2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월 1회 모임을 정례화하고 이슈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소그룹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오는 4월부터는 월 2회 이상 언론 매체와 연계해 증시테마와 이슈, 시황 전망 등에 대한 간담회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와 코스닥상장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채널을 마련하는 동시에 언론매체들과도 활발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증권사들이 기존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일정 수량 이상 발표하는 사람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