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04년말 펀드설정액은 단기채권형펀드와 MMF, 신종펀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8.2%(40조8710억원) 증가한 185조907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증권간접투자기구는 118조9890억원으로 총 펀드설정액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MMF 58조7180억원, 파생상품펀드 등 기타상품은 8조2000억원이 판매됐다.
이와 관련 은행권의 펀드판매율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적립식 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은행권의 펀드판매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
은행권의 경우 본격적인 펀드영업에 뛰어들면서 펀드판매비율이 2003년말 17%에서 2004년말에는 27%로 1년새 10%p나 늘었다.
특히 증권사와 은행비율은 2002년 87:13이던 것이 2003년 83:17, 지난해에는 73:27로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펀드의 대형화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설정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펀드수는 6500개로 2003년 6881개보다 331개가 감소한 반면 펀드당 운용규모는 286억원으로 전년(211억원)보다 75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펀드의 대형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 더욱이 100억원 이상 펀드 설정액도 총 설정규모의 95%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에 따른 신펀드 출시도 펀드시장 성장에 큰 몫을 차지했다.
신종간접투자기구인 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특별펀드 등의 설정액이 8조2000억원으로 전체대비 4.4%에 이르고 있다.
이중 파생상품펀드가 총 378개 4조727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간접펀드가 91개(2227억원), 특별펀드 28개(3893억원), 부동산펀드는 25개(8610억원)가 설정됐다.
한편 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은 12월부터 도입되는 기업연금 준비와 적립식 펀드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판매채널 다변화, 적정보수제 정착, 투자자교육 등을 5대 과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