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예정된 본부장 인선에서 통합 기관들이 일부 후보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예탁원도 통합거래소 출범과 관련해 증권 청산 및 결제 업무를 사수하기 위한 총력 파업 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
증권예탁원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원회가 예탁원의 청산결제업무를 가져가는 정관 및 업무규정 안을 확정한 것을 확인했다”며 “증권시장의 청산업무는 물론 증권예탁원의 고유업무인 결제까지 담당하는 것에 반발,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예탁원 노조는 “이같은 사실은 재경부가 바로 1년전 증권·선물시장 통합과정에서 확정·공표한 정책을 거래소설립준비위원회가 밀실야합으로 깔아뭉갠 폭거”라며 “이같은 거래소설립준비위원회의 기습적인 폭거는 예탁원 직원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거래소설립준비위원회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결제기구로서의 예탁원의 지위를 박탈하는 통합거래소의 정관(안)과 업무규정(안)의 철회를 강력촉구한다”며 “예탁원의 결제기구화 및 소유구조 개편 등 정부정책이 즉각 이행될 때까지 법적대응과 총파업으로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탁원 노조는 조합원 비상총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을 결의, 예탁원의 결제기구화 및 소유구조 개편 등의 요구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와의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