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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CO 기업매각부 박민영 팀장

김영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9-27 21:51

한신공영 분리해 상장시킨 M&A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매각부 박민영 팀장의 별명은 ‘두 얼굴의 사나이’다. 평소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단 매각 협상에 나서면 말 한마디, 얼굴 표정까지 180도로 변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두고 “(매각)협상장은 생명을 걸고 임해야 하는 또 하나의 전투”라며 “말 한마디, 손 동작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한신공영을 유통과 건설의 두 분야로 나누어 상장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사내에서는 M&A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법정관리 회사를 분할해 정상화시킨 경우는 이전까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매각 및 정상화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인력이다.

특히 박민영 팀장은 본인 스스로가 시장에서 퇴출당한 금융기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업 매각에 있어서 남다른 철학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업무 절차를 빠르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해당 회사에 속한 직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다.

물론 박 팀장은 원칙적으로는 법정관리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영 능력과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을 굳이 법정관리라는 명목으로 살아있게 해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박 팀장은 ‘교수’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의 부실채권 관련 기관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단골 교육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 전문적인 처리 기법에 이르기까지 교육 참가자의 능력과 관심도에 맞춘 강의로 기대 이상의 교육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001년 중국 화융자산관리공사의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시작으로 러시아 부실채권정리기구, 터키 부실채권정리기구, 중국 건설은행, 중국 신다자산관리공사, 베트남 재무부 및 기업구조조정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중국의 신다자산관리공사는 공사의 교육을 정례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과 인도등 다른 국가의 관련 기관들도 교육을 의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교육에 참가하는 국가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해당 국가의 경제 사정과 부실채권 시장의 특성을 100%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교육에 참가하는 직원들의 궁금증을 최대한 해결해 주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강의 보다는 질의 응답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는 것도 박 팀장만의 비결 아닌 비결이다.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가 피교육자보다 지식과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피교육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는 지론이다.

이에 따라 강의 도중이라도 궁금한 점과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즉시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전문 용어 등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중 통역을 마다하지 않는 배려도 하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를 실제로 담당했던 박팀장 등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교육 효과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공사에 속한 직원들의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공사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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