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은행 정진백 전산정보본부장(부행장)

김미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8-13 20:18

현장속으로 달려가는 CIO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직원들 의견 일치 통해 생동감 넘치는 조직 만들터”



“은행의 비전이 확실하고 직원들이 우수한데다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IT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갈 것입니다”

통합 은행의 IT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숱한 관심속에 국민은행의 새로운 CIO로 부임한 정진백 부행장(48·사진). 구조조정의 선봉이라는 ‘악역’을 맡아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업계 일부의 우려와 달리 정 부행장에게서 부담감으로 인한 그늘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자신감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IT 조직 혁신 같은 일을 제가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조직의 선순환이 바로 인원감축이라는 등식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인원수는 문제가 아니라 탄력있고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문화를 바꾸는게 중요합니다. 직원들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투명한 의견 일치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겁니다”

정 부행장은 그동안 CIO의 공백 때문에 차세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던 잡음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동안의 혼란은 구성원 각자가 모두 은행에 애정을 갖고 있었기에 비롯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의견차이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부행장은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약 20년간 전산부서에 근무한 전산기획통이다. 특히 옛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던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지도 남달랐다.

“사실 고객이 느끼기엔 현재 시스템도 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카드연체, 가계대출 부실 같은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IT시스템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 자산건전성관리, 재무관리, 세계경제 흐름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해서 경영전략을 지원한다면 좋겠지요. 앞으로 IT투자는 이런 전략을 지원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질겁니다. 차세대시스템도 이런 필요성 때문에 개발하는 것이지요.

사무실에만 앉아 있지 않고 개발조직, 영업점, 현업 부서 등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면서 고객의 욕구를 듣고 반영해 은행 경영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겁니다”

금융IT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경영전략을 지원하는 것이 IT시스템이라고 말하지만 정 부행장의 이런 말속에는 현장감이 실려있었다. 실제로 정 부행장이 20여년간 전산 기획 업무를 통해 경영전략과 IT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스템으로 구현해 왔기 때문이다.

“전산부서 대리 시절부터 은행 경영전략에 관심이 많았고 IT개발방향과 전략의 조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지요. 은행에서 그런 과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거나 연구해야 할 때도 즐겁게 일했었습니다”

‘지금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인터뷰 말미에 우연히 시내 어느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읽었던 이 명언이 떠올랐다. 대리 시절부터 은행 전략에 늘 관심을 가졌다는 정 부행장이야 말로 예전부터 준비된 CIO라는 느낌이 들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