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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금융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야”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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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09 18:53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부호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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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업계에서 14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 업무는 매일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집안일과 비슷해서 묵묵히 한 자리를 지켜내기가 녹녹치 않을 법하다.

그러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부호 전무이사는 1989년 협회 설립에 직접 관여하면서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업계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맡아왔다.

지금껏 협회를 지켜오는 동안 애로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 전무는 “금융 종사자들은 이익단체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갖고 있는 터라 협회 설립 때부터 어려운 일은 없었다”면서 회원사들의 협조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런 겸손에도 불구하고 이 전무는 지난 2001년에 벤처기업지원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기술개발 공헌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같은 해에는 산업자원부 산업발전위원회 벤처분과 위원으로 활약했다.

올해에는 노무현 정부의 정권 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에 위촉되는 등 벤처업계에서 그의 경륜이 인정받은 지는 이미 오래전부터다.

IT벤처산업이 최대 호황을 겪은 후 거품이 빠지면서 현재까지 침체기에 머물러 있지만 이 전무는 내년에 벤처캐피털이 재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캐피털은 예전에는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분야지만 지금은 금융과 기업의 촉매 역할로서 벤처캐피털을 빼놓고는 첨단산업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벤처캐피털이 벤처산업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면 이는 타 금융기관에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처캐피털업계가 관련 인프라와 회수자본시장, 전문 심사역이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도록 발전해온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벤처업계는 그동안 자체 역량보다 많은 자금 공급 상황을 겪어보고 침체기도 거쳐오면서 산업사이클을 제대로 경험한 만큼 협회의 역할도 새삼 중요하게 떠오르는 시점이다.

이 전무는 “협회는 대정부 입법활동, 리서치활동, 교육 및 홍보활동 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도달하도록 조합관리 시스템을 개편해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우선주 투자 등 선진투자기법을 도입하고 투자자로서 권리를 보호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할 말이 별로 없다고 하던 이 전무는 인터뷰 말미에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거래소 시장과 통합하는 문제로 넘어가자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코스닥 시장의 통합안은 뉴비즈니스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정책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며 결국 결정적 정책 실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벤처산업을 거론할 때 벤처기업만이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풍토를 지적하며 벤처금융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을 해야 하며 코스닥, 벤처기업, 벤처금융 삼자가 조화를 이뤄 발전해야 벤처산업의 밸류업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력 : 삼미해운 해외영업부, 동부그룹 연구개발 담당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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