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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공식’ 카레이서 안용석 대리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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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26 19:03

자신의 레이싱카에 농협마크 새긴 농협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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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로 훈련시간 늘어 감사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초입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인 스피드 웨이에 가면 농협마크가 선명한 레이싱카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행여 농협이 레이싱팀을 창단했나 하는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농협 캐릭터 ‘아리’마크가 새겨진 레이싱카의 주인은 농협 대전시 중부지점의 안용석 대리.

용인 서킷에서 단말기 대신 운전대 너머 차창 밖을 바라보며 볼펜대신 카레이싱용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는 주중엔 유능한 은행원으로 주말엔 실력파 카레이서로 살아가고 있다.

안 대리는 항상 차량과 레이싱복에 농협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그렇게 농협 홍보에 열심인데 지원금이라도 받냐는 질문에“월급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안용석 대리가 본격적으로 카레이싱에 뛰어든 것은 지난 99년 대전으로 근무지를 이동하면서부터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 왔던 일이어서 기회가 되자마자 바로 시작했습니다. 스폰서가 없어 월급을 쪼개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인데 감수해야죠”

99년 로드아트라는 레이싱팀에 들어간 뒤 지난 2001 시리즈 KMRC 신인부문에서는 종합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안 대리는 지난해 금융권에 도입된 주5일 근무제의 가장 큰 수혜자중 하나다.

항상 바쁜 일과를 쪼개 연습과 경기에 쫓기던 그로서는 늘어난 주말 시간이 반갑기만 했다.

“연습시간이나 경기시간은 항상 주말입니다. 가끔 업무에 쫓겨 출근할 때도 있지만 주5일 근무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많이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운전엔 프로지만 절대 음주운전이나 과속은 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술 한잔이라도 먹는 날에는 꼭 대리운전을 부탁합니다. 경기장보다 위험한 곳이 우리나라 도로 아닙니까?”

안용석 대리는 오는 9월 7일이면 대학시절부터 10년간 사귀어온 피앙새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을 불과 일주일 앞둔 8월말에도 안대리는 용인 경기장에서 경주에 나설 계획이다.

“몇번 경기장에 와보고 위험하겠다며 걱정을 많이 하긴 하는데 제가 워낙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말릴 생각도 못하지요”

프로 은행원, 프로 레이서의 길을 달리는 안대리의 경주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주요경력>

·학력: 보문고, 대전실업전문대

·경력: 2001 시즌 KMRC 신인전 종합2위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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