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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전산정보본부 김세웅 상무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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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5 22:46

발로 뛰는 서비스 조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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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후 사용자 만족도 향상 주력

영업점 중심으로 시스템 개발해야


외국에서 영입해 온 CIO들이 속속 떠나던 올해 4월, 하나은행에서는 순수 전산부서 출신의 내부 인사가 CIO로 탄생했다.

김세웅 상무(52·부행장보·사진)는 대학 졸업후 상업은행을 거쳐 91년 당시 30명 남짓한 하나은행 전산부서에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목동 지점장으로 나가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하나은행 전산부서의 탄생부터 성장기를 주욱 함께 해 온 셈이다.

“하나은행 설립 당시, 시중은행에서 200명 넘는 인원이 하는 일(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30여명이 해냈습니다. 일하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스스로 깨우치고 놀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됐지요. 그런 전산부서가 이젠 300여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적은 인원이 동고동락하던 시절부터 갖고 있던 공동체 의식은 통합 작업 기간중 반을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자며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리더쉽으로 이어졌다.

“저보다 직원들이 고생했죠. 제 키가 좀 커서 180cm인데 2m짜리 스티로폼이 딱 맞더라구요”

CIO의 역할을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김 상무는 아직 CIO라는 호칭이 거북하다며 ‘함께 하는 문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늘상 해오던 일을 직원들이랑 함께 하는 거지요. 의욕은 넘치지만 실천 여부가 문제니까 단계적으로 해나가려고 합니다”

하나-서울은행 시스템 통합 작업을 단기간에 별다른 사고없이 완료한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지금, 김 상무가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전산 사용자 만족도 제고’다. 영업점이라는 현장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현업의 생산성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산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식당에 갔는데 음식 맛이 짜길래 주인한테 얘기했더니 ‘뭐가 짜요? 이만하면 됐지’라고 말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내 돈 주고 내가 먹는건데...전산부서는 여태까지 이런 식으로 사용자를 대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고쳐야지요”

김 상무가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목동 지점장을 지내면서다. 김 상무는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시스템을 전산부서의 개발 의도와 다르게 사용하거나 아예 방치돼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런 영업점에서 실제 업무를 해보니 사용자의 입장에서 전산부서가 고쳐야 할 점들이 하나하나 짚이기 시작했다.

김 상무는 이미 지난해 말, 전산부서 직원들이 현업부서를 돌아보며 요구와 불만사항을 접수, 처리하는 BSM(Business Service Management) 조직을 만들었다. 가능하면 이 조직원들의 인사고과는 사용자인 현업부서에서 매기도록 하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직원들의 연수를 강화해서 전체 조직원들의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김 상무는 이 부분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

“프로젝트 질을 향상시키려면 자체 해결능력 수준도 높여야지요. 통합 작업할 때부터 연수를 시작했지만 직원들이 불평없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는 상도 줬습니다. 앞으로 추진할 차세대시스템도 아마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주요경력>

·학력: 전남대 법대

·경력: 하나은행 목동지점장,

하나은행 전산정보본부장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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