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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증권 기업금융본부 오건 상무

배장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10 22:04

“산업 현장을 경험해야 기업금융을 알죠”

“기업을 잘 알아야 기업금융업무를 잘 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해서 부연설명조차 필요없는 사실이지만 정작 금융계에서 기업과 금융 모두를 섭렵한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

이러한 국내 기업금융업계의 척박한 토양속에서 진주같은 사람이 있다. 지난 8월 대한투자신탁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영입된 오건 상무(45·사진)가 바로 이런 인물이다.

오 상무는 기업금융 전문가다.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미국 오하이오대 MBA 출신인 오 상무는 지난 84년 미국 5대 은행중의 하나인 뱅크원에 입사, 기업금융전무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그는 영국계 스텐더드 차터드 은행과 CSFB증권 소시에떼 제네랄(SG)증권을 거치면서 기업금융전문가로 성장했다.

오 상무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에서 15년간 기업금융만 전담하던 오 상무는 지난 2000년 초 돌연 아이월드네트워킹이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하며 금융계를 떠났다. 이후 코스닥기업인 심텍으로 자리를 옮겨 CFO로 2년 가량 기업경력을 쌓았다.

이런 그가 미래가 보장된 금융계를 떠나 갑작스레 불확실한 벤처업계로 뛰어든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산업현장을 배우고 싶었다. 기업금융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기업 속에 들어가서 그 바닥 생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수박겉핥기식 밖에 안된다.”

오 상무는 지난 해 8월 심텍의 CFO 자리를 떠나 대투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년간의 기업 경영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금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오 상무의 야심과 그동안 자산관리업무에만 치중, 상대적으로 기업금융분야가 취약했던 대투증권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재 대투증권 기업금융팀 수익기여도는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3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업금융분야에 조회가 깊은 사장의 전폭적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SK글로벌사태 이후 현재 국내 기업금융시장은 침체 일로에 있다. 회사채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IPO, 국제금융 분야 어느 하나 좋은 게 없는 상태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더 잘 해야한다. 시장은 반드시 좋아진다. 현재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 분야를 포기한다면 나중에 큰 수익을 놓칠 수 있다.” 현재 기업금융분야에서 대투증권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채권영업분야에서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 상무는 현재의 기업금융시장 상황을 기회로 판단, 한층 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 상무의 부친 오현위(90)씨는 국내 전자업계의 산 증인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전자신문을 창설했고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전자분야 원로로 있는 부친을 통해 통해 오 상무는 국내 제조산업에 대한 식견을 길렀다. 또 국내외 기업의 영향력있는 CEO(부친의 지인)들과의 친분은 기업금융업무를 하는 데 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 상무는 젊은 사고를 하는 인물이다. 사내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젊은 직원들과 호흡하고 있다. 그의 활력 넘치는 이미지는 바로 이 젊은 사고에서 비롯된 듯 싶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젊게 사고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대투증권 기업금융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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