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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한국사회민주당 덕양갑 위원장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20 17:06

은행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평범한 은행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변신해 이번 4.24 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시 덕양갑에서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김기준닫기김기준기사 모아보기 금융산업노조 정치위원장을 만났다.

김기준 후보는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를 졸업한 소위 ‘KS’출신이다.

그러나 85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노조에 몸을 담근 뒤부터 출세길은 저버린채 가족들에게 못 할 짓만 하고 있는 못난(?) 가장이다.

김 후보는”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힘든 길이지만 바른 길을 간다고 격려해주는 가족들이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그는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IMF가 터지면서 임금삭감과 인력감축안에 싸인할 수밖에 없었던 때를 꼽는다.

그후 개별 기업노조가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항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산별노조인 금융산업노조 창설을 주도했으며 2000년에는 금융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조직했다가 두차례에 걸쳐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옥고를 치루며 많은 고민끝에 노조가 정치세력화하지 못하면 똑 같은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김 후보는 “무엇이 문제인지 노조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넘어 좌절을 느꼈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국회의원 하나라도 금융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김 후보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노조의 정치세력화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실기업에 지원해라’ 하고는 책임은 은행에 떠맡기는 식의 잘못된 정부정책의 가장 큰 희생양중 하나가 바로 금융 노동자들이라는 것.

그는 정부의 은행 대형화 정책과 최근 낙하산 인사와 관련된 관치금융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맹목적인 대형화 논리가 낳은 것은 해외투기자본에 의한 국내 금융산업 지배뿐이며 정부가 대주주로써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능력과 업적에 대한 평가없이 정치적인 고려만으로 임기중간에 물러나게 하는 것은 금융발전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난했다.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서민들과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강조하는 사민당의 이념에 공감하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다시 금융노조로 돌아가면 금융인으로써 노조간부로써 본분을 다할 것”이라며 바쁜 선거운동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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