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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환은행 및 외환카드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노조가 사장 교체 및 경영 간섭 등의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는 외환은행이 지난 3월말 외환카드 임원으로 영입한 이주훈 부사장에게 고액의 보수를 지급하는 한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려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주훈 부사장을 선임한 것은 전체적인 경영혁신을 위해 전문가 선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카드노조가 주장하는 ‘뒤 봐주기’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외환카드 노조는 외환은행이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지난 3월 31일에 심의 의결된‘이사회 문건 공개’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엔 비노조원인 부점장들이‘낙하산 인사 및 구조조정’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이 확대되자, 외환은행은 결국 16일 예정된 이사회를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 외환카드 김남정닫기

또 그는 “외환카드 사장의 연봉이 1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부사장에게 2년간 21억원과 스톡옵션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카드업계가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와 같은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부사장을 선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향후 외환카드 사장 교체 및 구조조정 과정은 적지 않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