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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DIS 기술연구소 김종혁 상무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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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15 21:36

IT 품질관리 기법을 선진국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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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국내 최초 CMM 심사위원될 듯



동부DIS 김종혁(46) 상무의 방에 들어서니 휑뎅그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빈 책상위에 노트북 한 대만 덜렁 놓여있는 정경때문이었다.

각종 서류와 자료 문서들이 빼곡이 쌓여있는 방문 밖 사무실 풍경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김 상무는 노트북내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항목별로 각종 문서를 정리, 저장하고 있었다. 회의중에는 노트북에 내용을 바로 기록해 직원들의 이메일로 보내준다. 직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기 전 회의 내용은 각자의 PC에 이미 도착해 있다.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김 상무의 업무 습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상무는 이런 업무 습관대로 동부금융그룹의 IT프로세스 전반을 정리, 정돈하고 있다.

김 상무가 지난해말 동부DIS로 옮겨온 이후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동부금융그룹의 IT품질관리 개선이다. 동부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IT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FGITO’(Financial Group Information Technology Organization) 산하의 표준화 및 품질관리 부문을 총괄한다.

“미국 국방성이 엄청난 비용을 투입하는 각종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가 무엇인가 분석해 본 결과 기술, 사람, 프로세스 중에서도 프로세스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국방성은 카네기멜론대학에 매년 1억불을 지원한 끝에 90년대 초,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세스 관리 방법론과 기준을 개발했는데 이것이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입니다. 지금은 세계 45개국이 CMM을 IT품질관리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지요”

CMM이 무엇인가부터 말하기 시작한 김 상무는 CMM 도입 효과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카네기멜론대 부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보면 43개국 1500개 회사가 CMM 도입 이후 평균적으로 생산성은 35%, 고객만족도는 39%, ROI는 5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동부금융그룹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인프라 관리 부문의 품질관리 수준을 CMM 레벨 3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올해 말부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을 CMM 레벨 3 이상의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김 상무는 경희대 전자공학과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LG전자, LG미디어, CJ드림소프트, 교보정보통신에서 자료관리 등 품질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2년전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카네기멜론대에서 CMM 교육을 이수한 후 CMM 프로젝트 관리 툴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동부DIS에 스카우트됐다.

김 상무는 국내에 18명밖에 없는 CMM 심사위원 후보다. 정보통신부가 국가 IT 품질관리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CMM 심사위원 육성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3주간의 교육, 2번의 심사 참여, 1주 교육, 실제 심사로 구성된 과정중 3주 교육을 마쳐 CMM 컨설턴트 자격을 따냈다. 지금의 일정대로라면 올해 말, 국내 최초의 CMM 심사위원들 중 한 사람이 된다.

“국내 금융권의 IT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편입니다. 저도 지금은 금융계열사 전산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CMM에 관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지요. 하지만 조만간 일정 수준의 CMM 레벨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체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날이 올 겁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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