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은 다기능 ATM기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험료 입출금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보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에 이어 대한, 동양, SK 등 생보사들이 다기능 ATM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다기능 ATM기 서비스 계획을 구체화해 현재 BMT(벤치마크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최종 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달부터는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ATM기에서는 타행이체, 자동이체 등 은행 서비스를 강화한다.
대한생명 박성찬 상무는 “ATM기를 통해 지점에서의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해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방카슈랑스에 대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보험금 입출금 및 현금 인출 거래 외에 론서비스와 보험계약정보 조회를 추가한 다기능 ATM기를 도입한다. 다기능 ATM기가 지점내 고객창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SK생명도 론카드 중심의 다기능 ATM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보험료 입출금, 금융거래, 티켓팅, 지로고지서 공과금 수납 등의 복합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ATM기 ‘교보@뱅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교보@뱅크의 거래건수는 1일 1대당 평균 45건(교보생명 내부거래만 집계)이다. 금액으로는 연간 약 4~5억원의 보험료 입출금 수수료가 절감되는 셈이다. 대고객 서비스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교보생명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