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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세부 전략과 전망…‘2002년 고삐 풀지 않는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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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02 22:42

생보-글로벌化, 손보-내실 기반 M/S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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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움직임 따라 추가 구조조정, 경쟁 심화될 듯



지난해 역마진으로 인한 체질개선과 추가 구조조정 등 다사다난했던 생보업계에도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보험사들은 올해에도 지난해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월드컵과 대선 등 외적 변수를 통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역마진으로 인한 수익악화, 지급여력비율 강화 및 가격 자유화, 보험사 추가 구조조정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상당부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기에 맞는 시의 적절한 전략을 수립했다.



■ 생명보험 - 생보사들은 올해 최고 목표를 글로벌화에 따른 세부적인 전략 수립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잡았다.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체제를 기반으로 한 경영 프로세스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판매 채널과 함께 자산운용능력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새롭게 구축한 BU 단위별로 목표설정과 성과배분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책임경영체제 시행을 위해 능력 위주의 성과급 제도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당기순이익 확대와 비전 구현’이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하고 비전에 맞는 단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조직의 질적 개편을 위해 성과평가 기준을 구체화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량평가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등 수익창출지표 뿐만 아니라 부채코스트 인하, 원가절감, 리스크 축소 등 비용지표 측정 툴도 구축한다.

대한생명은 부실사로의 멍에를 벗고 ‘선도 회사로의 대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을 조기에 정착 시킬 방안이다.

그 첫 단추로 전 부문의 이익실현기반 기업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과학적인 수익성 분석에 입각, 상품, 채널, 지역, 고객 등 사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이익 부문을 제고한다는 것.

고객 중심 사고 강화를 위해 제반 시스템을 고객편의 중심으로 재구축할 예정이다. 선진 경영시스템 조기 구축으로 경영을 혁신하는데 도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본부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전문직군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또한 핵심성과지표(KPI)에 의한 성과평가제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 손해보험 - 손해보험사들은 가격 자유화로 인한 판매 경쟁이본격화 됨에 따라 내실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5%대 이상의 시장 점유율(M/S)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시장점유율이 14.9%를 기록, 올 상반기까지는 15%대의 시장 점유율로 끌어 올린다는 것.

특히 월드컵 공식 보험사로써 월드컵을 매개로 한 홍보활동 강화와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 노력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LG화재는 수익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1월 기준, 1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화재는 경상이익 물건구조 개선과 주식시장 회복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판매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성과주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노사 합의를 통한 개인성과급제 도입과 영업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급여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와 사이버 마케팅 신채널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동부화재는 성과급제 성착을 통해 고효율 자유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격 자유화와 단종보험사의 출현 등 그 어느 때보다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는 지금, 자칫하면 그동안 유지해왔던 입지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량조직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는 한편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 효율을 제고하고 콜센터 시스템을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시장점유율 15%이상 확대는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보험업계 판도 - 생보업계는 역마진으로 인한 추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과거 10%대의 금리 확정형 상품의 만기 도래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저축성 상품 판매 중단과 두차례의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는 장기적인 대응책에 불과하다.

다만 대선과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이 국제 대회가 국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공룡’ 대한생명 매각도 빅3위주의 생보 시장에 큰 파고를 몰고 올 전망이다. 대한생명이 외국사로 매각될 경우 국내사 위주의 생보시장에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인한 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력한 인수사로 거론되는 한화그룹이 인수할 경우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한 시장 경쟁 과열이 예상된다.

여기에 한일생명과 대신생명 매각도 최근 급류를 타고 있는 금융종합금융 그룹과 함께 보험업계 판도 변화의 최대 변수다.

손보업계는 올 3월 이후 완전 자유화 되는 가격 자유화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권원보험 등 국내외 단종 보험사들의 신규 진입 움직임이 거세다.

교보자동차보험과 권원보험전문사인 퍼스트아메리칸이 이미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 국내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한 장기보험 위축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손보사들은 당기순이익을 보험영업이 아닌 투자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TM, CM 등 신채널 확대에 대의명분이 없어 머뭇거리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손보사들이 나름대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부터는 외적 변수에 의해 그동안 미뤄 왔던 구조조정과 수익 중심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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