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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생보산업…활로는 없는가 / (完) 업계 감독당국 모두 변해야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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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11 19:42

보험사-감독당국-정부부처 연계성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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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규제완화로 글로벌화에 대응해야”



최근들어 국내 보험산업은 다양한 시장변수와 대형화로 요약되는 외국자본의 급속잠식으로 글로벌화라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이런 글로벌화 추세는 기회와 도태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이 세계적인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감독기관, 정책 당국과 힘을 집중해야 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자국에서 업계 수위를 고수 하던 프랑스의 UAP나 이탈리아의 INA 등과 같은 전통적 보험사들이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해 악사나 Generali에 인수합병 되는 기업으로 전략한 것이 한 예다. 반면 독일의 알리안츠나 프랑스의 악사는 성공적인 변신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했다.

보험사들은 먼저 IMF 이후 대대적인 보험산업 구조조정으로 약화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 등 고객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과거 성장위주 경영전략이 한계에 봉착한데다 경영환경의 급변 및 다원화된 경쟁심화로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수익 중시 경영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상품개발, 위험선택 및 인수(Underwriting), 고객관리, 자산관리 등 보험산업의 여러 가지창출 단계 중에서 제휴나 아웃소싱할 부문을 찾아내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판매채널은 단기적인 전통채널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멀티채널 하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자산운용부문은 다양한 투자처 발굴은 물론 부채 구조에 입각한 수익 강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중장기적인 청사진 하에서 실행돼야 하며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최근의 저금리 위기 극복을 위한 보유계약 구조조정 등 단기적 대응과 더불어 강도 있게 추진되어야 할 사항들이다.

보험감독기구의 역할도 중요하다. 먼저 금융기관의 자율 창의성을 확대하고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금융업종간 균형성장을 유도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현재 보험사들은 세계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한단계 도약할 것인지 현재에 안주해 도태되는 Niche Player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즉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무한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라도 보험산업의 규제 정비가 시급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겸영업무, 자회사범위 등 엄무 다각화 규제의 대대적인 정비와 은행 및 금융지주회사 진출 허용 등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다. 하지만 이러한 겸업화, 국제화도 규모면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대형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만다. 즉 보험사 대형화의 필수조건인 상장조건 논의, 타 금융기관과의 M&A, 공정거래법상의 각종 제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과감한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책 입안자들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전환도 우선돼야 한다. 국내 기업정책은 최근까지도 시장 기능이나 시장원리에 입각한 인센티브보다 획일적 규제를 선호하는 등 기업경영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이어지고 기업들의 역동적인 경영전략 수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당국은 투자환경 개선, 규제개혁, 기업의욕 고취 등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정비 발전시켜 기업활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험사, 감독기관, 정책당국이 삼위일체가 돼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 나갈 때 세계 7위 규모인 국내 보험산업에서도 새로운 대표 금융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들이 “보험산업이 점차 인식의 전환과 함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 주무부서, 정책 입안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조차도 선진 노하우나 제도 도입에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보험 시장 재편을 위해서도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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