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도와 관련있는 요율구분 도입 필요
앞으로 가격자유화 시행과 동시에 상품과 채널, 서비스 등에서 경쟁이 심화될 경우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리스크관리학회가 지난 22일 개최한 ‘자동차보험의 경영과제와 개선방안’ 특별세미나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날 정중영 교수(동의대)는 자동차보험 자유화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단기적인 보험료 수입만을 위한 가격덤핑은 손보업계 전체의 공멸은 물론 보험계약자에게도 불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공정한 룰에 의한 건전한 가격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손보업계도 선진국과 같이 완전 가격자유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위험요소를 세분화한 리스크세분형 상품개발과 고객의 수요에 따라 담보내용을 개별적으로 조립해 상품을 제공하는 모듈형 상품설계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 강화와 틈새시장 개발을 통해 새로운 보험수요를 창출하려면 특정고객군을 목표로 하는 특화형 상품과 사고유무에 따라 만기금을 지급하는 환급형 상품의 개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자보상품 외에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여러 유사위험의 종합적인 담보가 가능토록 하는 패키지형 상품의 개발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가격을 10~15% 인하할 경우 국내 지급여력기준 100%를 고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2개 회사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회사들이 1년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유화 초기의 시장선점을 위한 보험료 덤핑을 할 경우 업계 전체의 공멸을 초래할 위험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봉주 교수(경희대)는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과 손해율’에 대한 발표에서 지역별, 성별, 직업별 자동차보험료 차별화 제도와 같이 사고 위험도와 직접 관련있는 요율구분 요소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험의 핵심업무라 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의 고도화가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언더라이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령, 성, 직업, 지역 등의 요율구분 요소의 통계집적과 정교한 위험상대도의 산출 등 요율산출방법의 접목을 통해 보험회사의 체계를 전산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현행 자동차보험 제도를 자유화의 취지에 부합되도록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손해율이 높은 고할인 계층에 대한 인수거부와 같은 상식에 반하는 언더라이팅이 이뤄지는 할인할증제도의 개선이 요구되며 지역요소와 같이 위험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요율구분요소의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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