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우 악몽’ 되살린 하이닉스반도체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5-06 21:21

차환 발행 요구에 투신사 “편입할 펀드 없다”

하이닉스반도체를 둘러싸고 채권단인 은행권과 투신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은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1조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신권에 절반 정도인 7600억원을 차환 발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작 투신권은 차환 발행을 해도 이를 재편입할 펀드가 없고 부실화될 우려가 있는 채권을 다시 롤오버할수 없다며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투신권에서는 하이닉스 반도체의 회사채 차환 발행을 해 줄 경우 과거 대우사태처럼 투신사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 대우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부실채권 소화 방안으로 마련한 CBO, 하이일드펀드가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났고 여기에 관련 채권을 더 이상 편입할 수 없어 차환 발행에 따르는 부실채권수요 기반을 정부가 먼저 마련해 줘야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투신권은 하이닉스 총 보유규모 1조5000억원 중 절반은 차환 발행을 하고 나머지는 현금 상환을 받더라도 이를 해당 펀드에 어떤 비율로 편입해야 하는 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어 차환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시 말해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가 500억원이 들어있는 펀드에 250억원은 차환 발행을 하고 나머지 250억원은 현금이 들어올 경우 가입자중 먼저 환매를 한 사람에게 현금을 주게 되면 다른 가입지들은 환매를 할 수가 없어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대우채펀드와 똑같이 투신사가 이를 미매각으로 보유하고 가입자들은 만기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대우채펀드 처리 절차와 유사한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투신권이 은행권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는 시장에서 매각이 안돼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또 편입펀드가 시가평가이기 때문에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 기준가가 하락하는 등 투자자에게 손실이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투신권은 더 이상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채권을 떠안고 가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며 과거 대우사태에도 손실을 투신사가 부담했지만 결과적으로 투입된 비용만큼 실효성이 없었던 전례를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채권단이 제시한 투신권 분담액 또한 투신권과 상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금액이고 여기에 3000억원의 서울보증채도 포함돼 있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차환 발행을 해도 이를 편입할 펀드가 없고 투신은 고유계정에서 유가증권을 투자할 수도 없어 현재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사의…미래에셋, 인수 후 경영진 재편 속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영진 재편에도 관심이 모인다.오세진 대표 사임 의사 표명…후임 인선 주목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디지털엑스 관계자는 “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 2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연임…"리테일 서비스 출시 집중"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넥스트증권은 지난 10월 14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2년이다.AI·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2024년 10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AI(인공지능)와 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끌어 왔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 학사, 카이스트 뇌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새 임기에는 리테일 서비스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넥스트증권은 개인투자자를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인천 청년 주거대출 최대 1억 지원…신규 대출·만기 연장 심사 병행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④] 청년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협력하는 주거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전·월세자금대출과 이자지원을 연계하고 올해 신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인천시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최대 1억원의 전·월세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의 대출한도와 임차주택의 안정성,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실행하며 기존 이용자의 연장 심사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부터 만기 연장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모집 정원 확대…제대군인 연령 특례농협은행은 인천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청년 주택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