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신탁은행은 주로 외국계 은행 또는 증권사 계열사로서 일본의 금융자유화와 더불어 신설됐다. 신탁 전업은행의 경우 은행계정 업무도 일부 취급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신탁은행의 자금량 점유비는 99년 3월 현재 15% 수준이고 총 신탁잔고중 금전신탁의 비중이 85.1%로 매우 높다. 기간별 수탁고는 금전신탁과 대부신탁 모두 신탁기간 5년 이상의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향후 일본 신탁은행들의 주력 상품으로는 고령화 사회의 진전을 배경으로 한 연금신탁이 우선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신탁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정체를 보이고는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전망이다. 유가증권신탁 증권투자신탁 등 재산신탁의 활성화도 예상되고 있다.
일본 신탁은행들의 자산운용상의 특징은 원본보전 상품에 대해서는 국공채 투자 비중을 높여 지불불이행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식을 편입한 연금신탁 도입 등으로 주식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점에 비춰보면 국내 은행들은 재산신탁 및 연금신탁의 활성화, 자산운용의 다양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은행들은 80년대 후반이후 신탁업무를 은행 경영 전략상 중요한 업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수수료 획득을 기본으로 하는 신탁업무는 은행이 금리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고객에게 전가되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탁업무를 통해 은행의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80년대 미국 주식시장의 활황과도 관련이 있다.
은행계정에서 주식투자를 해 위험을 떠안기 보다는 주식형 신탁상품의 수탁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은행에 보다 유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개인의 富가 증가하고 노령화가 진전되면서 신탁업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고객층이 확대됨에 따라 이들의 다양한 자산운용 요구에 부합하는 신탁상품의 장점들이 부각됐다.
미국 대형 상업은행들은 1990년대 들어 자산관리(asset management) 업무에 적극 참여했다. 이는 자산운용에서 고객의 운용이율 중시 경향 증가, 증권회사 등 다른 금융기관과의 운용자산 획득 경쟁 심화, 예금유출 방어 대책 필요성 증가 등의 금융환경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국 은행들은 Sweep Account(각종 예금계좌를 예금자의 조작없이 자동적으로 높은 이율의 투자계정으로 연결시켜 주는 계정) 서비스, 투자신탁 상품판매 강화, 취급 상품 확대에 따른 판매채널의 다각화, M&A를 통한 자산운용 강화 등 투자신탁업무를 강화했다.
특히 미국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탁업무는 주로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의 한 부문으로서 이루어지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