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사업연도 들어 3개월동안 신동아화재를 제외한 10개 손보사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LG화재를 제외한 10개 손보사가 일제히 역성장한 지난해와는 양상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보험의 고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자동차보험은 전년에 비해 16.6% 늘어난 1조468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9.7% 증가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일반보험도 11.2% 늘어났다.
그러나 상위5사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난 반면 중하위사들은 모두 M/S가 줄어들어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의 경우 1조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2% 성장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26.8%에서 27.8%로 1.0%포인트나 올렸다.
현대해상도 16.9% 신장한 5368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0.6%P 늘어난 14.9%의 M/S를 차지했다.
동부화재의 경우 4941억원으로 14.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3.7%를 점유했으며, LG화재는 12.3% 늘어난 4860억원을 거수해 시장점유율 13.4%를 나타냈다.
특히 동양화재는 20.8%의 고성장을 구가하면서 2937억원을 거수한데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8.2%를 점유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중하위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일화재는 9.7% 늘어난 1756억원을 거수, 6위 탈환에 성공했으나 M/S는 4.9%로 주저앉았다. 신동아화재는 유일하게 0.7% 역성장해 1601억원을 거수하는데 그쳐 제일화재에 뒤졌다.
쌍용화재의 경우 1569억원으로 4.0% 늘어나 M/S에서 신동아와 같은 4.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0.7%P, 0.9%P씩 줄어든 것이다.
이밖에 대한은 5.6% 늘어난 140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3.9%로 M/S 3%대로 내려갔으며, 국제와 리젠트도 각각 977억원, 613억원을 거수함으로써 2.7%,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이와 같은 상위사 집중현상이 손보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위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증자 등의 위기에 몰리게 되고, 그 결과 일부 회사의 경우 매각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