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 11개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77.3%로 전년의 256.1%보다 21.2%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4개사만 지급여력비율이 늘어났을 뿐 나머지 7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적게는 28.0%P, 많게는 203.8%P나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표참조>
각 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521.8%로 전년의 415.2%에 비해 106.6%P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급여력비율 500%대를 달성, 가장 안정적인 지급여력을 갖추게 됐다.
또 국제화재는 FY98에 주식매각손 등에 의한 영업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비상위험준비금을 환입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103.8%로 악화됐으나 99사업연도에는 이보다 27.7%P 개선된 131.5%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170.5%에서 20.5%P 상승한 191.0%를 나타냈고, 쌍용화재도 13.3%P 올라간 209.5%를 기록, 지급여력비율에서 업계 3위에 올랐다.
반면 나머지 손보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이 일제히 악화됐다. 리젠트화재가 203.8%P 악화된 마이너스 132.3%의 지급여력비율을 나타내 경영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신동아화재도 86.2% 포인트 악화돼 110.6%로 겨우 100%를 넘어서는데 그쳤다.
제일화재는 56.3%P 낮아져 122.3%의 낮은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고 대한화재도 91.8%P나 악화된 132.0%로 떨어졌다. 상위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대해상의 경우 41.7%P 악화된 136.2%에 그치고 있어 경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동양화재는 28.0% 포인트 낮아진 176.0%를 나타냈고, LG화재의 경우 45.2% 포인트 악화됐음에도 255.3%로 여전히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인 리젠트화재는 물론 기준인 100%를 간신히 넘어선 신동아 제일 국제 대한 현대 등은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급여력(Solvency margin)이란 보험회사의 지급능력(Solvency)이외에 추가로 보유해야 하는 순자산 개념으로 예상 밖의 손실이나 자산가치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