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사업연도에 서울 지역에서 전년대비 10.2% 증가한 6조450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수하고 전남과 충남지역에서 각각 4.4%, 1.9%의 성장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수보료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 제일 해동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보험료 수입을 올린 서울 지역에서는 삼성화재가 발군의 영업력을 과시했다. 평균 10.2%를 훨씬 앞지르는 37.2%의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인천, 광주, 대전 등 주요 대도시와 충남, 경남 등에서도 M/S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기로 유명한 전북 지역에서 수입보험료가 27.7%나 감소, M/S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영업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현대그룹의 본거지인 울산에서 46.3%의 압도적인 M/S를 보였으며, 전북과 전남, 경북지역에서 각각 시장점유 1위를 기록했다. 동부화재의 경우 부산과 대구, 강원, 제주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LG화재는 충북지역에서 M/S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손보사들은 전체 M/S와 크게 어긋나지 않고 있으나, 동양화재가 대전 경남 제주지역에서 M/S 3~4위를 기록했고 신동아의 경우 인천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지역에서 동양을 앞질렀다. 쌍용과 제일화재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서 신동아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역별로 선호하는 보험회사가 다르기 때문인데, 전체 손보시장의 46.7%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지역에서 38.7%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화재가 부동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삼성이 대도시 등 시장이 넓은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
특히 최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영업실적이 낮은 지역의 점포를 축소한 것도 각 사들의 지역별 M/S 차이를 더 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