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99.4~2000.3)에 11개 손보사들이 적립한 비상위험준비금은 총 1조2230억원으로 1조1688억원이었던 전년보다 3.9% 줄어들었다.
비상위험준비금은 각 사들이 파산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 적립하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회사들이 이를 전액 환입하면서 손보 전체 비상위험준비금 적립액이 감소한 것이다.
신동아화재는 FY98에 쌓았던 145억원의 비상위험준비금과 99사업연도에 추가로 적립했던 32억원 등 177억원을 환입, 현재 비상위험준비금이 제로인 상태다.
대한화재도 전년도의 86억원과 지난 회계연도의 29억원을 환입하는 등 쌓아놓은 비상위험준비금 115억원을 모두 환입했다. 해동화재는 7억원을 적립했다가 다시 환입, 전년에 이어 비상위험준비금을 쌓지 않았다.
이들 손보사들이 비상위험준비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은 99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시현한데 따른 것으로 재무건전성 제고가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화재의 경우 전년도의 48억원에서 FY99에 13억원을 추가로 적립했으나 이중 21억원을 환입, 현재 적립돼 있는 액수는 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나머지 손보사들은 모두 비상위험준비금 적립액을 늘렸다. 삼성화재는 270억원을 추가 적립함으로써 6300억원으로 비상위험준비금이 증가했고 LG화재도 115억원을 추가로 쌓아 2138억원을 나타냈다.
동부화재는 117억원, 현대해상은 137억원을 적립해 각각 1570억원, 100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동양화재는 63억원을 추가로 쌓아 비상위험준비금이 599억원이다. 이밖에 제일화재는 29억원, 쌍용화재는 49억원을 99사업연도에 쌓아 총적립액이 각각 375억원, 205억원으로 증가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