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생명은 경영정상화대상 생보사로 지정된 여타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당초 오는 2002년까지 3400억원의 증자를 단행,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방침하에 매년, 매분기별 증자일정을 진행시켜오고 있다.
금감원에 제출한 현대생명의 증자계획은 올해의 경우 5월말까지 634억원을, 9월 4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대생명은 지난 5월말까지 당초 약속했던 634억원의 증자를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상 증자가 늦어진 이유는 증자에 참여하는 현대해상이 비상장주식을 취득할 경우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금감원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현대생명측은 “손보사감독은 보험감독2국 소관이다보니 승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을뿐”이라며 “6월중 증자를 실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는 “단순한 절차상의 지연이 아니라 최근 현대의 자금악화설과 정부와 현대그룹간 힘겨루기등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당초 현대생명은 내부적으로 5월말까지 834억원의 증자를 단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금감원에 제출한 정상화계획에는 증자규모가 634억원으로 축소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