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광고전이 주목되는 것은 각 사별로 광고 컨셉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동차보험의 보상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춰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빅모델 송승헌씨를 기용, 디지털 서비스를 컨셉으로 한 TV 광고를 시작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디지털 개념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이번 광고는 삼성화재의 이미지를 디지털 경영에 맞는 이미지로 인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보다 먼저 새광고에 들어간 현대해상은 ‘쌩큐’ 광고를 내보냈다. ‘고객의 미소속에 숨어있는 현대해상’이라는 광고로 현대해상의 이미지를 부드러운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거의 코믹한 광고에서 과감히 탈피한 것이다.
LG화재는 ‘대한민국 보험회사, LG화재’라는 카피로 LG화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브랜드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동양화재의 경우 박철·옥소리 커플을 기용한 기존의 광고를 당분간 계속 내보낼 계획이다. ‘당해봐야 안다’는 카피로 수준 높은 보상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현재 새로운 CF를 제작 중인 동부화재는 기존 모델인 손창민씨를 그대로 기용해 새로운 이미지 광고를 준비 중인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동부는 광고 제작이 끝나면 이달 중으로 TV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8월부터 자동차보험의 가격 자유화가 시행됨에 따라 상위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경쟁의식이 TV 광고 경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