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2.1%로 크게 악화돼 자보 영업적자를 기록한 손보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데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상위사들은 일부 하위사들이 저렴한 보험료 전략으로 M/S 확대를 노릴 경우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고객 서비스를 확대, 이를 상쇄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PCS를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으로 보상직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30분내에 현장에 출동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고객이 위치한 지점에서 가장 가깝고 서비스의 질이 우수한 병원이나 정비공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안전관리 무료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는 업무용이나 영업용 업체에 대해 법인체 관할 보상센터의 ‘법인체 사고 담당자’를 지정, 사고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동부화재는 전국을 커버하는 ‘모빌 오피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동양화재는 ‘24시간 논스톱 정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고로 차량 수리를 해야 할 경우 웬만한 사고는 다음날 바로 수리를 완료하고, 특히 세차 후 고객이 지정하는 장소로 문전배달까지 해준다.
이밖에 제휴를 통해 보상조직을 공동으로 활용할 방침인 5개 중하위사들도 자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동아는 차량수리 리콜제도를 시행 중이며, 대한은 심야수리 서비스와 소액사고 대행처리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쌍용은 위치추적서비스로 ‘보상의 초스피드화’를 꾀하고 있고, 제일은 연중 무휴로 차량무료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 자유화로 보험료에서 회사간 차이가 발생할 경우 고객들은 저렴한 보험료와 든든한 보상서비스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보험료 비교와 함께 보상 수준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