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지역 경수로 건설 등 각종 공사관련 보험계약을 위한 입찰이 4월중 실시될 예정이어서 남북경협에 따른 손해보험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차원의 인적 왕래가 부쩍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2일 손해보험협회와 손보업계에 따르면 KEDO의 북한 경수로 건설공사 등 관련 손해보험계약을 위한 입찰이 4월중 국내 11개 손해보험사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실시될 예정이다.
북한 경수로 건설공사 등에는 앞으로 9년간 약 4조5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손보업계는 ▲건설공사보험 ▲조립보험 ▲자동차 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의 총 보험료가 1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경수로공사 보험입찰은 11개 손보사가 공동 응찰, 주간사를 선정해 공동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손보업계는 경수로 건설공사외에 각종 남북경협 관련 보험상품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식량지원 등 구상무역에 따른 운송보험과 배상책임보험,관광 등 여행 관련 `남북한주민왕래보험` `금수강산여행보험``저축형 금강산여행보험` 등도 가입자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간차원의 문화행사 남북 공동개최 등과 관련해 돌발요인으로 인한 행사취소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주는 `행사취소보험`이나 `불가항력보험` 등의 상품도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은 90년에 개발됐으나 판매실적이 극히 부진해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되살아난 상품이며 북한방문을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으로 간주,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놓아 북한여행 문호가 한층 넓어지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상해 사망.후유장해,상해의료비 등을 기본계약(보통약관)사항으로 하고 여행중 질병 사망,질병 치료실비,배상책임,휴대품 손해 등을 선택계약(특별약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약 사항에는 또 인질구조비용 및 석방보석금과 인질위로금 등을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상한도액은 상해 사망.후유장해가 1억원, 상해 의료실비는 200만원,인질위로금은 1천만원,인질구조비용 및 석방보석금은 1천만원 등이다.
보험료는 여행기간이 3일이면 3천770원,5일은 5천730원,14일은 9천90원,1개월은 1만4천10원으로 국내여행보험료보다 오히려 싸다.
한편 현대해상만 취급하고 있는 `저축형금강산여행보험`은 지금까지 가입이 1만2천258건에 보험료 수입은 82억원에 이른다.
`행사취소보험`과 `불가항력보험`의 경우 최근 남북한 공동음악회를 계획했다가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낭패를 본 이벤트회사가 사전에 국내 손보사와 이 보험상품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