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는 연 8.5% 파격적인 금리로 ‘HSBC 주택담보대출’상품을 개발, 내달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10%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이번 HSBC의 상품은 이보다 최고 3%포인트 낮은 금리로 주택은행, 평화은행에서 시행중인 근로자주택자금대출 등 정책자금 대출을 제외한 일반은행 대출상품중 국내 최저 수준이다. 같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도 9.5%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HSBC 상품과는 1%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대출할 때 근저당 설정비와 인지대 등의 부대비용을 모두 HSBC가 부담해 1억원을 대출하면 1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HSBC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이와함께 보험연계상품이어서 대출 고객에게는 주택의 각종재해 및 사고에 대비한 종합재산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HSBC의 존 블랜톤 한국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주택담보대출의 신개념 서비스라고 할 수 있으며 파격적으로 낮은 이자, 부대비용 면제, 보험가입 등이 특징이며 앞으로 HSBC는 주택담보대출 등 소매금융시장 확보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경쟁을 벌이면서 대출금리는 하락하고 최근 과열된 주택청약예금 유치과정에서 예금금리는 올라 예대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HSBC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진출은 국내은행들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