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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떠나 외곽으로…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사옥 이전 본격화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5 17:03

롯데건설, 마곡 이전 추진…잠원동 본사 매각 검토
SK에코플랜트, 영등포 양평동으로 통합 사옥 구축
HDC현대산업개발, 노원 광운대역 인근으로 이전

마곡 르웨스트 조감도 / 사진제공=롯데건설

마곡 르웨스트 조감도 /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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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서울 종로·광화문 등 전통적인 도심업무지구에 위치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서울 외곽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도심 오피스 임대료 상승이 겹치면서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기존 본사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매각을 검토하며, 마곡지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르웨스트 시티타워’와 ‘케이스퀘어 마곡’이다. 두 건물 모두 롯데건설이 시공했고 일부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롯데건설은 직접 시공한 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임대료 절감 효과는 물론 공실 리스크까지 줄일 예정이다. 현재 플랜트와 토목사업본부가 외부 사무실에 임차해 있는 상태이며, 각 본부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도 본사 이전을 계획 중이다. 현재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본사를 오는 2027년 하반기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번 이전은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통합 사옥을 구성하려는 계획 일환이다. 이전 예정 건물은 SK에코플랜트가 직접 시공한 곳으로, 이미 5년 이상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통합 이전을 통해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중복 업무를 줄여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본사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으로 옮긴다. 이 지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시행·시공을 맡은 대규모 복합 단지 개발 현장이다. 사옥 이전과 개발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약 4조50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로, 주거·상업·쇼핑몰·호텔 등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DL그룹 모든 계열사는 오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강서구 마곡지구 복합업무단지 ‘원그로브’에 모인다. DL이앤씨, DL건설, DL케미칼, DL에너지,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 모든 계열사가 하나의 공간에 집결함으로써 그룹 차원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DL이앤씨 역시 오는 10월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서 강서구 마곡지구 '원그로브'로 본사를 옮긴다. ‘원그로브’는 마곡 도시개발구역 내 특별구역에 위치한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총 연면적은 약 46만3000㎡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맞먹는 대규모 시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전국 현장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사 위치가 도심 한가운데일 필요가 없다”며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면 오히려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서, 계열사들을 모아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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