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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1 15:15

국내 은행권 일본 금융환경 답습…IBM CAP환경 탈피 움직임

국내의 은행들은 아직도 대부분 일본의 금융업무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전산환경에 처해있다.

일본 은행의 경우 약10년을 주기로 온라인 시스템을 개체해 왔고. 국내 은행권은 약 5년내지 8년의 시간적 격차를 두고 일본의 시스템 발전방향을 좇아왔다. 물론 일본과 우리의 종합온라인 개념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일본의 모델이 국내 은행권에 여과없이 수용돼 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결과 국내 은행의 전산시스템은 계정계와 정보계라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정보체계를 가지게 됐고 銀행의 경쟁력을 제고에 적지않은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국내 은행들 대부분이 아직도 전문적인 뱅킹솔루션을 계정계에 장착하지 못하고 단순한 케이스툴 형태인 IBM의 캡(CAP)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CAP환경은 이미 80년대, 특히 일본의 금융환경만을 위한 컨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에 구축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5회에 걸쳐 국내 은행권의 차세대시스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뱅킹솔루션업체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향후 1~2년내로 전개될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논의에 주목을 받게될 것이고 새천년을 시작할 은행권의 차세대개념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이번 기회에 소개된 한국IBM을 비롯 유니시스와 FNS, CIC(호건)과 앤더슨컨설팅(알타미라), IMS등 6개 업체의 뱅킹솔루션들외에도 시스테믹스(Systemics)등 아직 소개되지 않은 낯설은 솔루션들도 적지 않게 있다.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뱅킹솔루션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내 은행들은 이들 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입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업체들중 현재 국내 은행에서 구축 사례가 있는 것은 3개 뿐이다. 한미은행의 FNS의 뱅스(BANCS), 신한과 조흥은행, 농협의 계정계 시스템에 채용되고 있는 유니시스의 XIS, 지난 97년 전북은행에 구축된 IMS의 뉴톤(NEWTON)이 그것이다. 최근에야 차세대개념을 완성한 IBM의 e-뱅크와 호건(HOGAN)과 알타미라(Altamira)는 아직 구축사례가 없다.

자연히 이들중 앞으로 1~2년내에 가장 두각을 나타낼 뱅킹솔루션은 어느 것인지가 관심이 대상이다. 비교적 현재 시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뱅킹솔루션은 유니시스의 XIS와 FNS의 뱅스가 꼽힌다. 유니시스는 신한, 조흥, 농협등 가장 많은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까지 유니시스는 XIS웹넷등 인터넷 뱅킹 기능을 추가한 꾸준한 기능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FNS는 현재 한미은행이 유일한 사이트이지만 지난해 장기은행, 경기은행, 한일은행의 차세대뱅킹 솔루션으로 선택될 정도로 자체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됐다. 또한 메인프레임환경외에도 최근에는 HP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유닉스환경과 윈도즈NT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능확대를 완료했다.

반면 한국IBM, IMS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 열세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기술적인 부문이 아닌 인지도와 구축경험의 문제다. IBM의 e-뱅크는 최근에야 완성된 개념이고 아직 구축경험이 없어 곧 전개될 차세대시장에서의 은행권으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이끌어 내는냐가 관건이다. 계정계와 단위애플리캐이션의 서브시스템기능의 확충과 시스템의 컴포넌트화를 강조하고 있는 IBM e-뱅크는 출시당시부터 경쟁업체들로부터 “실체가 없는 차세대의 컨셉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최근 계정계의 슬림화라는 금융IT트랜드에 맞춰 상당한 호응을 얻고 가고 있다는 게 자체분석이다.

IMS는 지난해 체신금융, 신용금고연합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등 뛰어난 두각을 보였지만 은행권에서는 지난 97년 구축된 전북은행만이 유일한 사이트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한빛은행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등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공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비해 호건과 알타미라는 차세대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조직화된 마케팅조직조차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약점이다.

그렇다면 누가 앞으로의 시장을 선도하게 될까. 현재로선 어느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국내에 진출한 업체들 모두 독특한 차세대의 컨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은행마다 차세대의 개념이 조금씩 다른 것도 고려해야 된다. 따라서 특정업체의 독주가 재현될 가능성은 적다는게 뱅킹 솔루션 업체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한편 국내 은행들중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공식화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한빛, 산업은행 정도가 꼽히고 있다. 또한 기업과 하나, 평화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위한 컨설팅 과정까지 예정돼 있고 해외자본에 매각된 제일과 서울은행은 예상보다 빨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조기에 착수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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