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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흡수합병…전기차 충전사업 경쟁력 강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0 15:45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모델 구상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모델 구상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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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를 흡수합병하고 전기차 충전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충전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과 플랫폼, 미래 에너지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한충전 흡수합병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한충전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합병은 그룹 내 분산된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역량을, 한충전은 충전 서비스와 고객 플랫폼 운영 역량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 기반을 결합해 전기차 충전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합병비율은 1대 0.3132476으로 결정됐다. 외부 독립 평가기관의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평가액은 5만8101원, 한충전은 1만8200원으로 산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기존 한충전 주주에게 합병비율에 따라 배정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도 이번 사업 강화의 배경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 4월 15일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신차 구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9.2%에서 2024년 8.9%, 2025년 13.0%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23.2%까지 상승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약 1만2000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EVC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한충전은 약 24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약 4000기의 충전시설을 운영하며 고객 서비스와 플랫폼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 합병 이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인프라 구축 역량에 한충전의 고객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 경험을 결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 고객용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충전시설 이용과 회원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단순한 충전사업자를 넘어 미래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을 기반으로 회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제주 지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V2G(Vehicle-to-Grid)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가상발전소(VPP)에 연계해 전력중개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UBESS 사업도 그룹사와 협력하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재생에너지+ESS 전기차 충전소’ 모델 개발도 검토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충전시설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통합 EVC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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