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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Y 비켜’…기아 ‘EV5’, 독일 전동화 비교 평가 1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11:10

총 7개 항목 중 안전성 등 4개 항목 압도
“실사용성, 안전성 최우선으로 신뢰 넓힐 것”
기아, 유럽서 전동화 대중화 전략 성과 입증

기아 'EV5'가 독일 유력지가 진행한 전동화 SUV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Y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까지 제치고 종합 1위를 달성했다. / 사진=기아

기아 'EV5'가 독일 유력지가 진행한 전동화 SUV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Y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까지 제치고 종합 1위를 달성했다.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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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기아 전동화 SUV ‘EV5’가 독일 자동차 유력지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Y를 비롯해 중국산 전기차 모두 제치며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등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기아, 독일서 테슬라 등 경쟁사 압도

18일 기아에 따르면 EV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서 최근 실시한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모델 Y를 비롯, 중국산 전기차 XPeng 'G6', MG 'S6 EV'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발행되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는 자동차 전문 매체다. 이들의 평가 결과는 차량 구매 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5와 모델 Y, XPeng G6, MG S6 EV 4개 모델을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의 7가지 항목으로 평가했다.

이 평가에서 EV5는 차체, 안전성 등 차량 성능을 평가하는 특성 평가 항목 합산 점수에서 총 404점을 기록, 337점에 그친 모델 Y를 67점 차로 크게 앞섰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포함한 최종 종합 점수에서도 588점을 획득해 557점의 모델 Y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XPeng G6은 541점 3위, MG S6 EV는 528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EV5는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차체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능 등 4개 항목에서 모델 Y를 상대로 큰 점수차 우위를 기록하며 상품성 전반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차체 부문에서는 EV5가 100점을 획득, 76점에 그친 모델 Y를 24점 차로 앞섰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5가 높은 시트 포지션과 길게 뻗은 보닛으로 SUV 특유의 당당한 개방감을 선사하며, 넓고 편안한 시트와 넉넉한 2열·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두 모델의 점수 차이가 가장 컸다. EV5는 89점을 기록해 60점에 그친 모델 Y를 29점 차로 크게 앞섰다.

특히 EV5가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 냉간·온간 조건 모두 35m대(35.1m/35.0m)의 최단 제동거리를 기록하며 테스트 전체 최고 기록을 세운 반면, 모델 Y는 39.3m·38.2m로 가장 긴 제동거리를 보이며 안전성 항목에서 감점된 데 따른 결과다.

편의성 항목에서도 EV5(66점)가 모델 Y(55점)를 11점 차로 앞섰다. 매체는 "EV5는 회생제동 강도와 원페달 드라이브 기능을 스티어링 휠 패들로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조작 편의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주행성능 부문에서는 EV5가 69점으로 60점의 모델 Y를 9점 차로 앞섰으며, "EV5가 노면 요철을 가장 안정적으로 제어하며 완성도 높은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경제성 부문에서는 모델 Y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나, 전체 7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큰 점수차로 따돌린 EV5의 종합 경쟁력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기아 관계자는 "제동 성능과 조작 편의성처럼 실제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히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실사용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기아, 격전지 유럽서 성과 ‘의미’

기아의 이번 비교 평가 1위는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유럽 시장은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완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전동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아는 올해 소형 전기차 EV3를 필두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공룡 테슬라도 보급형 모델 Y를 앞세워 유럽 공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비교 평가는 테슬라 모델 Y가 새로운 보급형 트림 출시를 계기로 독일에서 다시금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시점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렴해진 진입 가격을 앞세운 모델 Y가 한국·중국의 경쟁 전기 SUV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던 이번 테스트에서, EV5는 모델 Y를 정면으로 압도한 셈이다.

기아는 하반기 EV2·EV4 유럽 현지 생산으로 대중화 EV 신차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까지 대거 탑재해 상품성까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상용차 시장에서는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PV5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PV7 등 라인업을 확장해 상용 전동화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밖에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인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강화한다. 하이브리드 전략의 핵심은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다. 두 모델 모두 북미에서도 상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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